
[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3일 코스닥 시장에 첫 등장한 임상시험수탁기관 에이디엠코리아(대표 강준모)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에이디엠코리아는 공모가인 3800원의 2배인 760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장 마감까지 상한가를 유지하며 따상(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에 성공했다. 에이디엠코리아의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9880원이다.
앞서 에이디엠코리아는 지난달 17~18일 양일간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모가를 38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에이디엠코리아 상장을 주관하는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전체 공모 물량 450만주에서 우리사주물량 67만 5000주를 제외한 382만 5000주를 기준으로, 60%인 270만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1539개 기관이 참여해 1515.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중 90.38%가 희망공모가(2900원~3300원) 상단 이상으로 공모가를 적어냈으며, 40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이 전체 83.82%를 차지했다. 이에 회사는 공모가를 38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달 25~26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2345.4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공모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 450만주의 25%에 해당하는 112만 5000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26억 3858만 주가 청약 접수됐고, 증거금은 약 5조13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자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따상에 이어 오늘 따상상(공모가 2배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공모주들이 화려하게 등장했다가 하락하는 패턴을 자주 보여줬기에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3월 18일 상장된 SK바이오사이언스도 등장과 동시에 따상을 기록했으나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그보다 일주일 앞선 3월 11일 상장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역시 첫날 큰 폭의 상승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두 종목 모두 상장 첫날의 종가를 아직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공모주들은 상장 초반 기업가치보다 과도한 기대치가 선 반영돼 급상승하다 이후 조정을 맞으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패턴을 보여준다”면서 “과거 대어급 공모주들이 보여준 따상상 같은 흐름이 쉽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에이디엠코리아는 제약회사, 바이오벤처 등에 임상시험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신약에 대해 일정 기간 동안 600~3000례의 환자 자료를 수집하고 환자의 신약 사용경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는 시판 후 조사 대행사업도 병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