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100주기 정상 가동 달성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100주기 정상 가동 달성
중성자 이용 연구개발 및 동위원소 생산

반도체 등 과학기술, 의료복지 기여 기대
  • 임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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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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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사진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

[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가 100주기 정상운전을 달성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건설해 199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하나로가 5월7일부터 시작한 4주간의 100주기 정상운전을 무사히 마쳤다고 3일 밝혔다.

하나로는 우라늄의 핵분열에서 발생한 열을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발전소와 달리 핵분열 연쇄반응에서 생성된 중성자만 이용해 방사성 동위원소와 반도체 생산은 물론 각종 실험과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세계적 수준의 다목적 연구용 원자다.

하나로는 지난 2018년 7월 운전 중 정지봉 공기압조절기 이상으로 정지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12월과 2019년 12월 시험운전에서도 두 차례 자동정지해 원인 조사와 해결, 가동 승인 과정을 반복하며 정상운전이 지연됐다.

 

대전광역시에 자리잡고 있는 하나로 원자로 건물 전경. (사진: 원자력연구원 홈페이지)

연구원은 하나로의 정지원인으로 밝혀진 냉중성자원 실험시설(Cold Neutron Source facility, CNS)에 대한 점검과 보수를 마치고 재발방지대책 수행을 완료해 2020년 5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2020년 8월에는 하나로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전기 배전반과 지진 감시반을 교체하고 그해 10월 시험운전을 완료해 원자로 계통과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번에 100주기 가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대전력용 반도체 소재(기존 잔여 계약분)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I-131) 생산을 차질 없이 마쳤다.

하나로가 성공적으로 정상 가동하게 됨으로써 하나로에 설치된 다양한 중성자빔 실험장치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그동안 중단되었던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비롯해 각종 연구, 시험도 모두 재개한다.

하나로의 다음 101주기 가동 일정은 6월22일부터 7월20일까지 진행하며, 연구원은 가동 주기 사이 정지기간 동안 설비를 점검하고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과 재료 조사를 수행하기 위한 장치를 원자로에 장전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재가동을 계기로 중성자 산란, 영상, 방사화 분석, 재료 조사시험 등 하나로를 이용한 다양한 연구를 다시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하나로를 이용해 생산해오던 의료용‧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의 공급 차질로 인해 재가동을 손꼽아 기다리던 산업‧의료계의 수요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막상식

하나로(HANARO)는 ‘High-Flux Advanced Neutron Application Reactor’의 약자로 높은 중성자속을 얻을 수 있는 선진 중성자 응용 원자로를 의미한다. 우라늄의 핵분열 연쇄반응에서 생성된 중성자를 이용해서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세계적 수준의 다목적 연구용원자로다. 우리나라 기술로 설계·건설해서 1995년부터 열 출력 30MW로 운영되고 있다.

 

하나로는 국내 유일의 고성능 중성자 이용시설이다. 중성자 연구시설은 선진국과 강대국이 선도하는 시설로 각종 첨단 소재산업에 기여도 높다. 연구용원자로의 핵심은 중성자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중성자 연구 성과가 대단히 많다. 예를 들면,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자전거 몸체, 하드드라이브, 노트북 화면, 전자시계, 에어백, 선글라스, 화장품, 신용카드와 심장박동보조장치, 인공관절, 인공 렌즈와 같은 의료분야까지 첨단 소재, 부품개발의 도구 등 대다수 제조업에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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