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제약업계 대표들이 정부·여당의 정책 회의에 직접 참석하는 등 과거와 달리 제약·바이오 업계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오후 1시 30분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관련, 국내 제약업계 대표 3인을 초청, ‘특별위원회 2차 회의’를 개최했다. 국회의원회관 정책위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2차 회의에서는 주로 백신분야의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민주당에서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박완주 정책위의장, 김성주 백신 특위 총괄본무장, 전혜숙 백신특위위원장 등 민주당 관계자들이, 그리고 업계에서는 엄기안 휴온스 대표이사,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 김진석 식약처 차장,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함께 했다.
정부 여당이 이들 기업을 초청한 것은 백신 개발과 관련, 역량이 있는 대표적 기업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주 백신특위 총괄본부장은 “대통령 방미 성과 관련 정부 및 업계의 후속 조치 추진계획,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인센티브 추진, 국산 백신 개발 등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특위 위원들과 정부측은 백신·치료제의 국산화를 위한 지원책의 일환으로 기업의 생산설비 부지확보, 용수 및 전력공급 지원, 설비투자 R&D에 대한 세액공제 등 재정적 지원에 대한 기업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정부 여당은 기업에서 건의한 3상 등 대규모 임상시험을 위한 자금 지원과 개발된 백신의 선구매 등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김성주 의원이 전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5월 13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정부측에서 식약처를 비롯,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이 참석했으며, 업계에서는 ㈜셀리드, SK바이오사이언스, HK 이노엔, ㈜유바이오로직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큐라티스 등 7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당시에는 휴온스가 없었으나 이번 민주당 백신특위에는 엄기안 대표가 참석, 눈길을 끌었다.
업계 대표의 정부·여당 회의 참석은 해당 기업에 대한 신뢰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