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계 최초 제1형 신경섬유종증 치료제 국내 허가
[단독] 세계 최초 제1형 신경섬유종증 치료제 국내 허가
식약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코셀루고캡슐' 28일 승인

만 3세 이상의 제1형 신경섬유종증 환자에 투여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던 혁신 신약
  •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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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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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코셀루고'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코셀루고'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세계 최초 제1형 신경섬유종증(NF1) 치료제 ‘코셀루고’(Koselugo)가 국내 시판을 허가받아 신경섬유종증 환자들의 치료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약품은 지난해 4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신경섬유종증 신약 ‘코셀루고캡슐’(셀루메티닙황산염)의 10mg과 25mg을 전문의약품(희귀)으로 품목 허가했다. 이 약제는 증상이 있고 수술이 불가능한 총상 신경섬유종을 동반한 만 3세 이상의 제1형 신경섬유종증 소아 환자를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10월 ‘코셀루고’를 신속심사대상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제품화를 지원해왔다. 신속심사대상 의약품으로 지정되면 다른 의약품보다 우선적으로 품목허가 심사를 받을 수 있어 통상적으로 120일 정도 걸리는 심사 기간을 90일로 단축할 수 있다. 

제1형 신경섬유종증은 피부색이 침착되면서 종양이 신경을 따라 자라는 질병으로 신생아 약 2500명~3000명 중 한 명 꼴로 발생한다. 척추측만증, 갈색세포종, 신장동맥협착, 뼈의 침식성 질환, 백혈병, 횡문근육종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코셀루고’는 지난해 9월 국내 시판 허가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을 만큼 환자들의 요구가 많았다. 따라서 이번 품목 허가는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신경섬유종’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어판 기사]

[単独] 世界初の第1型神経線維腫治療剤の韓国許可

 

신경섬유종(NF, Neurofibromatosis)은 어떤 질환인가?

신경섬유종은 가장 흔한 단일 유전자 질환 중 하나로, 인체의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1882년 처음 보고된 이 질환은 ‘표재성 신경섬유종’ 또는 ‘폰 레클링하우젠 병(Von Recklinghausen disease)이라고도 부른다.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며, 골조직, 연부 조직, 신경계 및 피부 등에 다양한 임상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섬유종에는 제1형(NF1)과 제2형(NF2) 2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흔한 제1형(NF1)을 레클링하우젠 병(Recklinghausen)이라고 한다. 발생 빈도는 3500명당 1명꼴이며, NF1이 NF2에 비해 발생빈도가 높다. 남녀 간의 유병률은 거의 비슷하다.

이 질환은 피부의 커피색 반점(cafe-au-lait-spot), 겨드랑이 반점(Axillary freckling), 서혜부 반점(Inguinal freckling), 다발성 신경섬유종, 홍채에 작고 색조를 띤 과오종인 Lisch 결절(Lisch nodule), 시신경종, 골 형성 장애의 특징적인 증상을 보인다. 전체 환자의 67% 정도가 생후 1세 이전에 발견되며, 25~90%는 특징적인 피부 병변인 커피색 반점을 동반하고, 최고 16%는 이것이 악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F1의 50%는 가족력이 있으므로, 만약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가족들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 원인과 증상

1.원인

신경섬유종 제1형은 17번 염색체(17q 11.2)에 존재하는 NF1 유전자 결함에 의해 발생한다. NF1 유전자의 이상이 있는 경우 유전 산물인 neurofibromin이 그 기능을 상실하여 ras 유전자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되어 종양의 발생 및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2형의 경우 22번 염색체 장완(22q11.2)에 존재하는 NF2 유전자의 결함에 의해 발생한다. 신경섬유종 환자의 50%는 가족력 없이 새로운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

2. 증상

신경섬유종은 신경 피부 질환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영아기에서 사춘기까지 어느 연령에서나 발병할 수 있다. 신경섬유종증의 임상 양상은 크게 총상 신경섬유종증, 비총상 신경섬유종증, 복합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총상 신경섬유종증은 종괴가 불규칙한 모양이며 단단하다. 반면 비총상 신경섬유종증은 점액종 같은 양상을 보이며, 밋밋하고 치즈와 같은 부드러운 촉감을 보인다. 드물게 총상 신경섬유종증이 신경을 따라 구심적으로 전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안면부에서는 두개골 기저부로, 체간부에서는 종격동으로 각각 종양이 침윤하게 된다. 두개골 기저부에서는 각종 두개 기저공을 에워쌈으로써 이를 통과하는 다른 뇌 신경의 장애, 즉 안면 신경마비나 전도성 청각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① 피부 - 커피색 반점은 전신의 피부, 특히 등, 흉부, 사지의 굴 측에 잘 나타난다. 6세 이후에는 95%, 20세 이후에는 100% 나타난다. - Lisch 결절.

② 중추신경계 - 시신경교종(Optic glioma), 성상세포종(Asotrocytomas), 신경섬유초종(Neurilemomas), 수막종(Meningioma) 등 - 중추신경계의 종양 - 두통 - 간질 - 중배엽의 이형성화로 인한 뇌경박의 확장증(dural ectasia)으로 두개골 결손 및 중뇌수도 협착증으로 인한 뇌수종을 유발할 수 있다. - 총상 신경섬유종(plexiform neurofibroma)은 신경섬유종 특유의 임상 양상의 하나이다. - 20%에서 간질이나 비정상적인 뇌파 소견이 확인된다. - 2~5%에서 정신 지체와 학습 장애, 50%에서 과잉 행동, 언어 장애가 나타난다.

③ 근골격계 - 척추측만증 - 가성 관절(pseudoarthrosis) - 척추 파열(Spina bifida) - 슬개골 결여(Absent of patella) - 접형 이형성증(Sphenoid dysplasia) - 요골과 척골의 탈구

④. 혈관계 - 신장, 내분비선, 심장 및 위장관 등에 분포하는 혈관이나 뇌혈관 등의 이상이 관찰된다. - 이러한 혈관 병변에 기인한 동맥류성 출혈, 산장 동맥의 폐쇄에 의한 고혈압 등이 치명적인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

⑤ 안과 - 환자의 약 15%에게 시신경 축의 종양이 발생한다. 이 중 약 50%에서 시력 저하, 시야 감소의 임상 증상이 나타난다. - 시신경 종양을 의심할 수 있는 임상 소견으로는 안구 돌출, 사시, 시신경 창백 등이 있다. - NF1에서의 시신경 축의 종양은 악성은 아니지만 시력 소실이나 성조숙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⑥ 녹내장 유발 - 과오종

⑦ 기타 - 성숙 세포 및 조직의 과형성으로 인해 양성 종양이 나타날 수 있다.

# 치료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없었다. 지금까지는 증상에 따른 치료가 전부였다. 28일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코셀루고’(Koselugo)가 세계 최초의 치료제다. 

그동안 신경섬유종 환자에서 피부섬유종이나 총상섬유종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로 치료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항상 재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술 필요성 여부를 결정해야한다.

신경섬유종이 골격계를 침범할 경우, 골절 이후에 접합 부전으로 인한 가성 관절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의 약 5% 정도가 이런 증상을 보이며, 가장 흔한 침범 부위는 경골(tibia) 이다.

이 질환은 전체 환자의 10~30%에서 척추측만증이 관찰된다. 따라서 진단 당시 방사선 촬영을 통하여 척추측만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때로는 고혈압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도 있으므로, 환자 진료 시 혈압은 필수다. 또한 시력 및 청력 검사를 포함한 안과 및 이비인후과 검사를 매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신경섬유종을 추적 관찰해보면 뇌종양 발생할 빈도가 높다”고 말한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신경학적 진찰을 시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때로는 CT 촬영이나 MRI 검사도 필요하다. 전체 환자의 2~5%는 악성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여성 환자의 경우 남성 환자보다 악성 변화 또는 두개 내 종양 발생이 4배 더 높다는 보고도 있다. 신경섬유종의 사망 원인은 두개 내 수막종, 신경교종, 흑색종 및 말초신경육종 등다.

이번에 허가된 ‘코셀루고’(Koselugo)가 환자들에게 더없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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