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가 한국 법인을 설립한 가운데 지지부진했던 모더나 관련주들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더나는 지난 17일자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더나코리아 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등기를 완료했다. 법인 등록 주소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511타워로 기재돼 있다.
등기에 명시된 사업 목적은 ▲ mRNA 기반 의약품 연구개발 ▲ mRNA 기반 의약품 수입, 마케팅 및 유통 ▲ mRNA 기반 의약품 수출 ▲ 이와 관련된 모든 사업 및 활동 등이다.
모더나는 조만간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할 임원급 인사 채용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모더나의 국내 활동이 가시화되면서 모더나 관련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대표적인 모더나 관련주로는 엔투텍, 파미셀, 에이비프로바이오 등이 언급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관련주들의 흐름이 썩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다.
먼저 엔투텍은 작년 10월 국내 제약사 및 신약 개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더나에 코로나19 백신 유통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모더나 창립 멤버이자 주요 주주인 로버트 랭거 박사를 사내이사로 공동선임해 관련주가 됐다.
엔투텍 주가는 한때 782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27일 종가 기준으로 2325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며 지난 한달간 상승마감한 거래일이 5일에 불과하다.
파미셀은 대량 생산하는 뉴클레오시드가 모더나 코로나 백신에 사용되고 있어 관련주로 취급된다. 파미셀 주가는 27일 종가 기준 1만7000원이다. 5월 초 상승세를 보이며 1만835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에이비프로바이오 역시 로버트 랭거 교수를 사내 이사로 영입하면서 모더나 관련주로 취급받고 있다. 52주 최고가로 3000원을 찍은 적도 있으나 27일 종가 기준 1300원을 기록 중이다.
모더나의 국내 진출이 관련주들에게 호재로 작용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사실 지금까지 보면 모더나 관련주라고 해도 모더나와 무관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한 엔투텍 투자자는 “모더나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혹시나 하지만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아 과연 관련주가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관련주로서 연결고리가 미약한데 너무 부풀려지는 감도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