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대웅제약이 미국 FDA에 메디톡스가 생산하는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자료 조작에 대한 조사 요청서를 제출하자 메디톡스가 환영의 의사를 표시했다.
메디톡스는 27일 “지난 1월 미국 FDA에 청원 제출하겠다고 밝힌 대웅제약이 4개월이 지난 지금에서라도 조사 요청한 것을 환영한다”며 “메디톡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이어 FDA에서도 대웅의 주장이 거짓임이 밝혀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특히 대웅제약이 보도자료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 등 심각한 신용 훼손 행위를 한 만큼 수사기관에 고발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대웅제약이 보도자료에 언급한 ‘MT10109L’은 메디톡스가 지난 2013년 9월 미국 엘러간(현 애브비)에 기술 수출한 신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라며 “국내 판매되고 있는 ‘이노톡스’와는 명백히 다른 의약품”이라고 말했다.
메디톡스에 따르면, ‘MT10109L’의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서 관련 자료에는 ‘MT10109L’이 ‘이노톡스’와 다른 제품임이 명시돼 있으며, 메디톡스와 엘러간의 계약에 따라 ‘MT10109L’은 미국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에 맞춰 지어진 시설에서 제조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메디톡스는 지난 2016년부터 대웅제약에 공개 토론을 수 차례 제안했으나 대웅제약은 단 한 번도 응하지 않고 있다”며 “메디톡스에 대한 어떠한 의구심이라도 대웅 관계자, 기자 및 전문가, 규제 당국자들이 참여한 공개 토론에서 명확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토론장에서 대웅제약도 나보타 균주의 획득 경위 및 장소, 균주 발견자, 공정 개발자, 그리고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등을 밝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판단을 받아 모든 의혹들을 해소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