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독증 가볍게 볼 일 아니다
임신중독증 가볍게 볼 일 아니다
임신 중 높은 혈압, 신장과 간기능 저하 등 증상 나타나

증세 심한 경우 산모 및 태아 위험해질 수 있어

중증임신중독증 최종 치료는 분만하는 것
  • 권한성
  • admin@hkn24.com
  • 승인 2021.05.2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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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는 건강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선생님들의 의견을 가공하지 않고 직접 게재하고 있습니다. 본 칼럼이 독자들의 치료 및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권한성] 흔히 임신중독증으로 불리는 ‘전자간증’은 임신중기 이후 발생하는 고혈압성 질환이다. 임신 기간 중 혈압이 상승하면서 산모의 여러 장기와 태아에 영향을 미쳐 증세가 심한 경우 산모 및 태아를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임신 합병증이다.

임신 20주 이후,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의 고혈압이 최소 4시간 간격으로 2회 이상 측정되고 단백뇨가 있거나 단백뇨가 없더라도 혈소판 감소증, 신기능악화, 간기능저하 등의 검사실 소견 또는 두통, 시야장애, 폐부종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된다. 이외에도 부기가 잘 빠지지 않고, 부은 곳을 눌렀을 때 원래 상태로 빨리 되돌아오지 않는 경우, 소변량 감소, 상복부 동통도 발생할 수 있다. 또 태아의 경우 자궁 내 성장 장애, 조기 출산, 저체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 예후는 좋은 편이나 그렇지 못한 경우 중증으로 진행돼 태아와 산모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증상은 분만 이후 대개호전되며 심각한 합병증이 없는 경우 1-2주 이내 회복된다.

초산모에서 발생 빈도 높아

임신중독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며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하나가 태반의 착상과정에 문제가 생겨 태반으로의 혈류공급에 장애가 생기고 전신 혈관의 기능 저하와 다발성 장기 이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대부분 초산모에서 발생하며 이전 임신중독증 병력 및 가족력, 다태임신, 만성고혈압, 당뇨, 신질환, 자가면역질환(루푸스 등)과 비만, 35세 이상 산모의 경우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법은 분만 

임신중독증의 최종적인 치료는 분만이다. 경증의 경우 37주 이전까지 경과 관찰을 하기도 하지만 34주 이후 발견된 중증 임신중독중의 경우는 분만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34주 이전의 중증 임신중독증은 바로 분만하거나 입원해 혈압, 태아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혈압약, 경련예방을 위한 황산마그네슘제제 등의 약물을 투여받는다. 만약 경련 태아가 심각한 저산소증에 노출돼 태아심박동 모니터링검사에서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즉각적으로 분만을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 경증의 산모라도 갑작스럽게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항상 혈압관리에 주의하고 두통, 상복부통증, 시야이상의 증상 또는 태동감소가 나타난 경우 즉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전자간증을 예방하는 방법과 생활습관

특정 약물이나 음식이 이 질환을 예방한다고 입증되지는 않았다. 중요한 것은 여러 영양 성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며, 임신 전 당뇨나 고혈압, 비만 등의 고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에는 예방을 위해 미리 의사와 상담하고 임신 12~14주부터 저용량 아스피린 등의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전자간증 체크 리스트(Check List)

□ 최근 몸무게가 갑자기 늘었다.

□ 얼굴, 다리, 팔 등에 부종이 심하고 누르면 다시 차오르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

□ 예전과는 다르게 강도 높은 두통을 빈번하게 느꼈다.

□ 우측 윗배에 통증이 자주 나타난다.

□ 시야가 잘 안보이는 등의 시야 장애를 경험했다.

□ 소변의 양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 임신 전에는 정상적인 혈압이었다가 임신 후에 혈압이 높아졌다.

□ 소변의 색이 비교적 탁하고, 단백뇨 의심 증상이 보인다.

*이 중 해당되는 증상이 있다면 전자간증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자간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해야 산모 및 태아의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중독증으로 진단받은 경우 주치의와의 충분한 상담 및 질환에 대한 이해가 동반돼야 한다. 전자간증은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어 가볍게 여기기 쉬우나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치의의 설명에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중증의 경우 태아곤란증으로 신생아 중환자 치료가 증가하거나 태아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산모의 경우 급성 간염이 발생하고 심하면 간 파열, 뇌출혈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임신중독증이 의심되는 경우 지체 없이 치료를 받고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날이 갈수록 조산으로 태어난 아기에 대한 예후가 나아지고 있으므로 너무 걱정하는 것 보다는 본인의 몸 상태를 잘 살피고 이상징후가 있을 경우 바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권한성 교수]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권한성 교수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권한성 교수

권한성 교수는?

권한성 교수는 건국대학교병원 산부인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권 교수는 2014~2015년 미국 미시간주 소재 웨인 주립대학교(Wayne State University) 및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스탠퍼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에서 임신 중독증, 병태생리 연구 및 태아 초음파 분야를 공부했으며, 대한산부인과학회 최우수 포스터학술상,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최우수 해외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임신 및 태아 치료분야의 전문가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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