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 IPO 최대어로 분류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작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일반 청약 결과 약 63조6000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고 평균 청약 경쟁률은 33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이다. 3월 18일 상장 첫날, 당연하다는 듯 따상(공모가 두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도 대어가 찾아온다. 진단키트 업체 SD바이오센서가 10조원의 기업가치로 코스피 상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 SD바이오센서 경쟁업체인 씨젠의 코스피 이전상장이 논의되고 있어, 하반기 관련 섹터 분야의 긍정적인 센티멘털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8000억원, 순이익은 약 6000억원대를 기록했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 18일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6월10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5~16일 일반투자자 대상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총 1555만2900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주당 6만6000~8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1조265억~1조3220억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6조8433억~8조8133억원이 될 전망이다.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세포 유전자 분야 신약개발 확대를 목표로 하는 HK이노엔 또한 하반기 상장이 예상된다. HK이노엔은 한국콜마가 지분 50.7%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연매출은 7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 바이오텍 중 활발한 연구개발 업체로 잘 알려진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바이젠셀 또한 하반기 상장 가능성이 높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알러지와 면역항암제 등을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하는 회사로 중국 심시어와 유한양행에 기술이전을 한 바 있다. 바이젠셀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맞춤형 면역세포치료제로 보령제약이 지분 29.5%를 소유 중이다.
키움증권은 “이 밖에도 AI 기반 의료기기 업체인 루닛과 스탠다임 역시 IPO가 예상되면서 하반기 다수 알짜배기 업체들의 상장으로 제약∙바이오 분야에 긍정적 센티멘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