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국내 투석환자의 생존율은 향상되고 있지만, 심혈관 질환은 여전히 주된 사망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등록위원회는 말기 신부전환자 등록사업에 등록된 14만 9947명의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2001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의 사망률 변화와 사망원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말기신부전 환자의 사망률은 지난 20년 동안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말기신부전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심혈관 질환이 47.0%에 달하면서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국내 말기신부전 환자의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심혈관 질환 중에서는 부정맥, 심장판막질환, 심부전 등의 심질환이나 심정지에 의한 사망 비율이 심근경색, 협심증 등 허혈성 심질환의 비율보다 높았다.
연구 분석을 주도한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홍유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투석환자의 생존율은 향상됐지만, 여전히 심혈관계 합병증은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투석치료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뿐 아니라 투석 치료와 관련된 요독증, 혈관 석회와, 대사성산증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를 동반하고 있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다"고 설명하며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조절하려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SCIE에 등재된 대한신장학회 공식 영문학술지 'Kidney Research Clinical Practice'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