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투명한 기업경영으로 유명한 혁신신약 연구개발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17일 오후,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1분기 결산 실적 및 사업 진행 현황을 공유했다.
이날 설명회를 보면, 이 회사는 2021년 1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손실 66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핵심 사업인 혁신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에 따른 경상연구개발비는 46억 원을 집행했다.
회사의 핵심 사업 영역이 기존의 신약 개발에 더해, 신규 후보물질 자체 발굴로의 영역 확장을 꾀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임직원 규모 또한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늘었다. 등기임원 제외 기준 국내외 임직원 수는 약 27% 증가한 가운데, 주로 다국가 임상 개발·운영 및 자체 연구 관련 채용이 진행됐다.
브릿지바이오는 개별 과제에 따른 최신 개발 현황도 소개했다. 임상 단계가 가장 앞서 있는 ▲BBT-401(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은 미국 등 전세계 5개국에서 다국가 임상 2a상의 중·고용량군 환자 투약을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상시험계획이 통과된 3개국(미국, 뉴질랜드, 폴란드)에서는 순차적으로 환자 모집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임상시험 참여 의사가 확인된 환자를 대상으로 문진, 내시경 등 다양한 스크리닝 절차가 이상 없이 마무리되면 비로소 환자 투약이 본격 개시될 전망이다. BBT-401의 향후 기술이전 기회는 임상 2a상 관련 데이터가 확인된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경쟁 약물의 임상개발 중단에 따라 오토택신 저해제 계열 내 최초 의약품으로 개발중인 ▲BBT-877(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은 임상 2상 본격화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의 C타입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파트너사로부터의 권리 반환 사유로 언급됐던 혜성 분석(Comet Assay) 양성 결과에 따른 약물 발암 가능성 제기와 관련해, 약물에 따른 직접적 DNA 손상 결과가 아닌 고농도 약물 처리에 의한 세포 사멸에 따른 위양성 여부를 데이터로 확인하여 FDA와의 미팅을 신청했으며, 이에 따른 서면 회신은 FDA로부터 6월 말에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임상 참여 환자 대상 투약이 개시된 차세대 표적항암제 BBT-176을 중심으로 한 항암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 계획도 발표했다. 회사측은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치료 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양성 삼중 돌연변이 타깃의 4세대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BBT-176(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과 이중 돌연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후보물질 ▲BBT-207을 자체 발굴하여 올해 상반기 전임상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회사측은 지난 해 10월부터 본격화 한 미국 보스턴 디스커버리 센터(BDC: Boston Discovery Center)에서 제반 시설을 본격적으로 갖추고 각종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신규 타깃 항암 후보물질 자체 발굴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이정규 대표이사는 “성장기의 첫 해, 주요 개발 후보물질들의 임상 단계 본격 진입을 계기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전세계 환자들에게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며 “운영 측면에서도 글로벌 혁신 신약 연구 및 개발 성과를 토대로 재무 기반을 탄탄히 다져, 독립적 운영이 가능한 바이오텍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015년 설립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한국과 미국, 중국에 거점을 둔 혁신신약 연구개발 바이오텍이다. 궤양성대장염, 섬유화 질환 및 암과 같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영역에 대한 혁신신약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첫 번째 개발 후보물질인 BBT-401은 궤양성대장염(UC)을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는 계열 내 최초 (First-in-class) 펠리노-1 저해제이며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IPF) 등 섬유화 간질성 폐질환 치료를 위한 오토택신 저해제 BBT-877은 2019년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했다. 이와 더불어 비소세포폐암(NSCLC)을 타깃으로 한 차세대 표적항암제인 BBT-176의 개발 또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투명경영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