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의사 78% “접종 추천”
백신 접종 의사 78% “접종 추천”
“부작용 느꼈지만, 혜택이 더 크다”

서울시醫 회원 1708명 대상 설문조사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1.05.14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필수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이 3일 용산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3일 용산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코로나19 예방백신을 접종한 의사들은 88%가 부작용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이 가운데 78%는 “다른 사람에게 접종을 추천할 것”이라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명하)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회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시의사회 소속 회원들은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거나 서울 소재 병원에서 교수나 봉직의, 전문의 등으로 근무하는 의사들이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사람은 총 1708명으로 이중 1704명(99.8%)이 접종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이 59.3%였고, 연령대별로는 40대(31.2%), 50대(29.8%), 30대(19.9%), 60대(13.6%) 순이었다. 그 외 70대 이상이 3.6%, 20대가 2%를 차지했다.

백신 접종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의사들이 접종한 백신은 91.8%(1572명)가 아스트라제네카(AZ) 제품이었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의사들 대부분은 통증이나 발열, 오한 같은 부작용을 호소했다. 전체 접종자 가운데 198명(11.6%)을 제외한 나머지 응답자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부작용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10일 기준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자(약 418만명) 가운데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만9705건으로 전체의 0.5%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느껴 의료기관을 방문한 뒤 의료기관을 통해 정식으로 신고된 사례다.

과거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에서 역학조사관으로도 근무했던 한 내과 전문의는 “AZ백신 접종후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가 60% 정도로 높게 나왔다”며 “서울시의사회의 설문조사 결과도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복수로 답변한 주요 부작용 가운데 가장 흔한 증상은 주사부위 통증(66.1%)이었고, 몸살(55.4%), 근육통(45.2%), 발열(36.8%), 두통(28.5%), 근력저하(15.6%) 등의 순이었다. 0~4단계로 집계한 부작용 증상 정도에서 3분의 2 정도는 부작용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0~2단계)고 답했지만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3단계가 21.7%, 4단계가 10.5%로 집계됐다. 실신했다고 답한 사례는 3건으로 집계됐다.

부작용 증상 지속기간은 이틀(42.9%)이 가장 많았고, 3일(24.6%), 하루(21.6%) 순이었다. 4일 이상이라고 답변한 경우도 11%에 달했다.

부작용을 느낀 의사들이 가장 많이 찾은 약물(복수응답)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로 나타났다. 약물을 복용한 응답자의 80.8%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복용했다고 답했고, 다음으로 기타 소염진통제(10.3%)가 많았다. 그 외에도 항히스타민제, 주사 타이레놀, 아스피린 등을 복용했다는 답변이 있었다.

비록 대다수가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시달렸지만 의사 78.2%는 다른 사람에게 접종을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당장 개인이 겪어야 하는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백신 접종을 통한 전사회적인 혜택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구체적으로 접종을 추천하는 이유로는 “환자와 가족을 위해 맞아야 한다” “근육통 몸살로 힘들었지만 (증상이) 반나절 정도였고 접종을 추천한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의사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화이자 백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접종을 주저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화이자가 보급되면 좋겠다” “현 상황에서 대안이 없어 AZ백신을 맞았다” “백신을 고를 수 있다면 화이자로 하고 싶다”는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 외에 “동의 후 접종이었다고는 하나 사회적 분위기 등을 고려했을 때 비동의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백신 부족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등의 의견도 나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