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질환 치료길 열렸다”
“알레르기 질환 치료길 열렸다”
“NGS이용해 질환 특이 유전자 찾아내고 유전자 가위 기술로 조절”

"알레르기 질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면역 질환에 응용될 수 있길 기대"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1.05.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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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김태훈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김태훈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새로운 치료법이 제시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김태훈 교수팀과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장미희 박사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알레르기 질환의 기존 치료법들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했다.

기존의 알레르기 치료는 대증적 요법의 약물치료와 면역요법 등 두가지로 이뤄지고 있다. 항히스타민제로 면역반응을 조절해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치료는 대증적 요법이기 때문에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고 졸음 등의 부작용이 있다. 면역요법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찾아 점진적으로 투여하여 내성을 만드는 방법인데, 중단하지 않고 수년간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김태훈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의 수지상세포내의 알레르기 특이유전자를 조작하여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김 교수팀은 인체 수지상 세포 내 알레르기 특이 유전자를 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으로 발견하고, 이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조절함으로써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규명했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최근 정밀의학에서 중요한 기술로 각광 받고 있는 RNA sequencing 분석을 이용했다. 해당 기술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실제 인체에서 추출해 낸 수지상 세포에서 항원표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VPS37B’의 발현이 알레르기 환자에서 현저하게 높아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이를 수지상 세포에서 선택적으로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조절한 후 다시 체내에 주입 한 결과, 알레르기 질환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태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진들의 수년간 협업 연구를 통해 도출한 결과물”이라며 “실제 인체 세포에서 NGS방법을 이용해 질환 특이 유전자를 찾아내고 이를 유전자 가위 기술로 조절해 알레르기 질환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의 플랫폼이 알레르기 질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면역 관련 질환에도 응용돼 난치성 질환 치료법 개발의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A novel therapeutic modality using CRISPR-engineered dendritic cells to treat allergies’는 Materials science, Biomaterials 분야 5 YEAR Rank 1위 저널 (Impact Factor: 10.317)인 “Biomaterials” 2021년 4월호에 게재됐다. 또한 BRIC (생물학정보센터)의 한빛사(한국을 빛낸 사람들) 논문에 소개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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