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Rekirona-ju)가 범 아랍권 진출에 나선다.
11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이라크, 모로코 등 주요 아랍권에 있는 각국의 규제 당국에 ‘렉키로나주’(성분명 : 레그단비맙. Regdanvimab)의 사용 허가 접수를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중동지역의 사용 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 범아랍권 국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역 내 첫 공급 계약으로 파키스탄 국영 기업에 10만 바이알의 ‘렉키로나’를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계약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2월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렉키로나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은 이래 글로벌 허가 절차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특히 유럽의약품청(EMA)은 롤링리뷰(Rolling Review)를 통해 렉키로나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말에는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이 시급한 유럽 국가가 ‘렉키로나’의 품목 허가 전 도입이 가능하도록 사용 권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6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오는 10월까지 3개의 코로나19 치료제 판매를 승인하고, 이와 별도로 6월까지 가장 유망한 코로나19 치료제 5종을 선별해 연말까지 유럽 각국 정부를 위한 공동조달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셀트리온그룹이 현재 진행중인 유럽 허가 및 공급 논의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중동 내 주요 국가들에 ‘렉키로나’의 사용 허가 제출을 완료하고 아시아, 북아프리카 등 범아랍권 국가들에서도 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항체 치료제의 제한된 생산량을 고려해,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를 통해 중증 혹은 사망 환자 예방이 가능한 의료 인프라를 갖춘 국가들을 우선해 렉키로나를 공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