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셀트리온헬스케어(CelltrionHealthcare)가 중동 지역 핵심 국가인 파키스탄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Rekirona-ju)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첫 글로벌 판매를 개시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파키스탄 국방부 산하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체 POF(Pakistan Ordnance Factories)의 자회사와 ‘렉키로나’(성분명 : 레그단비맙. Regdanvimab) 10만 바이알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조만간 계약물량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1차로 판매되는 ‘렉키로나’는 파키스탄 군인 및 일반인 중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투여가 이뤄질 예정이며 계약이 체결된 10만 바이알은 약 3만명에게 투여가 가능한 물량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렉키로나’ 투약을 담당할 현지 의사·간호사 등에 대한 교육 지원을 위해 파키스탄 현지로 의료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파키스탄은 인구 수가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2억 1660만명으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평균 약 4000명에 달하고, 누적 확진자 수도 85만명을 넘어서서 그 수가 한국의 7배에 달할 만큼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도 1만 8000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 초 5~60명 수준으로 유지되던 일일 사망자 수가 지난 3월 말을 기점으로 15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제3의 물결(a third wave)’이 일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대중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한 폐쇄 조치를 발표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에 판매될 ‘렉키로나’가 파키스탄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지원함과 동시에 현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크게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렉키로나’는 지난 2월 5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위험군 경증환자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건부 승인을 획득한 이후 현재까지 2700명이 넘는 환자에게 처방 되었다. 그 결과 중증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현격하게 줄어들었고 사망자 역시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최근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을 비롯한 13개국에서 총 1300명의 글로벌 임상3상 환자 모집 및 투약을 완료해 현재 데이터 분석 중이며 3상 결과에서 ‘렉키로나’의 안전성과 효능이 최종 입증될 경우 글로벌 수출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현재 파키스탄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가들과 ‘렉키로나’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당사는 항체 치료제의 제한된 생산 캐파(capa)를 고려해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를 통해 중증·사망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갖춘 국가 및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여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이 절실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렉키로나’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별개로 대한민국의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지원해 온 ‘렉키로나’ 공급은 지금과 같이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차질없이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