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보건당국 공무원들은 요즘 휴일도 반납한채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벌써 이런 생활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노고에 대한 감사는커녕,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과 퇴치에 대한 국민적 불만은 갈수록 쌓여만 가고 있다.
내가 만약 공무원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한번쯤 입장바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진석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차장은 9일 경기도 안양 소재 카페를 찾았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임으로써 자율적인 방역수칙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김 차장은 이날 이동과 모임이 많은 경기도 안양예술공원 주변 카페를 대상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 ▲음료 섭취 시 외에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전원 명부 작성 ▲종사자 감염 예방 관리 ▲시설 환기‧소독 관리 등을 집중 점검했다.
김 차장은 “1월 이후 카페에서의 집단감염 발생은 많지는 않으나 음식점처럼 음료 등을 드실 때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면서 “영업자분들은 손님들께 음료 등 섭취 시에는 대화를 최대한 자제하고, 대화할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토록 수시로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손님이 매장에서 커피·음료류, 간단한 디저트를 드실 때 1시간 이내로 머무르도록 강력히 권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김강립 식약처장이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 수원시 소재 주점 등에 대해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김 처장은 수원시청역 근처 번화가에서 모임에 따른 음주가 많은 ‘포차’ 형태 주점을 대상으로 ▲테이블 간 이동금지 및 거리두기 ▲출입자 전원 명부 작성 ▲음식점 종사자 감염 예방 관리 ▲시설 환기‧소독 관리 등을 살펴보고 방역수칙 이행을 간곡히 당부했다.


그런가하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어버이날인 8일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 예방접종센터를 방문,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을 점검하고 어르신들의 예방접종을 돕는 등 휴일 자원봉사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휴일없는 방역 업무는 복지부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단 하루도 쉬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건당국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가정이 있는데, 왜 가족들하고 휴일을 함께 보내고 싶지 않겠나. 고생한다는 말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욕이나 안먹으면 다행이고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서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회복하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