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료 진단 방법' 특허 출원이 최근 5년간 연평균 94%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인공지능 관련 신생 업체와 대학 산업협력단이 출원인의 약 80%를 차지했으며, 의료영상 정보를 활용한 특허가 가장 많았다.
6일 특허청(청장 김용래)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료 진단 방법' 특허는 모두 627건이 출원됐다. 2015년 이전에는 10건도 되지 않았으나 2016년 19건, 2017년 46건 등으로 점차 증가했다. 2018년에는 108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2019년 145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270건의 특허가 출원돼 최근 5년간 연평균 9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료 진단 방법'은 진료기록이나 의료기기로부터 측정된 생체 측정 정보, 의료 영상, 유전 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 질병을 진단 및 예측하는 기술이다.
해당 특허는 국내 출원인이 출원을 주도하고 있는데, 특히 의료 인공지능 관련 신생 업체와 대학 산업협력단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 627건의 출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의료 인공지능 신생 업체가 273건(43.5%), 대학 산업 협력단이 224건(35.7%)으로 주를 이뤘다. 개인 46건(7.3%)과 의료 재단법인 42건(6.7%)이 뒤를 이었고, 이밖에 연구소 18건(2.9%), 병원 15건(2.4%), 기타 9건(1.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총 출원된 특허 중에서 현재 공개된 298건을 사용되는 의료데이터의 종류별로 분석한 결과, 의료영상 정보를 활용한 특허 출원이 153건(52.2%)으로 가장 많았다. 임상 및 진료데이터를 사용한 출원은 84건(28.1%), 바이오마커 관련 출원은 35건(11.7%), 심전도 정보 이용 출원은 20건(6.7%), 보행 정보 이용 출원은 6건(2.0%)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출원된 특허 중 진단 질병으로 분류할 수 있는 특허 203건을 진단 질병에 따라 분류했다. 그 결과 암을 진단하는 경우가 3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치매와 같은 뇌 질환이 32건, 심장질환이 18건 등이었다. 이밖에 안과 질환 16건, 구강질환이 15건, 우울증이 10건, 기타 질병 76건으로 나타나 국내 성인에서 발병 빈도가 높은 질병들에 대한 특허 출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인공지능 이용 진단 방법 특허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