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국내 코스피지수가 해외 선진국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제약·바이오와 같은 헬스케어는 고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4일 ‘유가증권시장과 해외주요 시장 투자지표 비교’ 자료를 통해 전일 기준 코스피 200 주가 수익비욜(PER)이 24.1배라고 전했다. 전년 16.7배보다 증가한 것이다. 이는 프랑스 41.2배, 미국 34.0배, 일본 24.9배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PER은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을 보통주 귀속 지배지분 순이익 합계로 나눈 지표다.
반면 코스피200 배당수익률은 선진국 및 신흥국보다 높았다. 국내 시장의 배당수익률은 2.0%로 선진국(1.7%)과 신흥국(1.9%)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는 PER 상승요인에 대해 이익증가폭 대비 시가총액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전체 코스피시장 PER과 PBR은 26배, 1.3배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7배, 0.8배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헬스케어는 PER 80.83을 기록해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50위 종목 투자지표를 살펴보면 삼성바이로직스(PER 220.76배), 셀트리온(PER 70.82배), 셀트리온헬스케어(PER 71.28배), SK바이오사이언스(PER 283.05배) 등 5개 종목이 다른 종목에 비해 대체로 높았다.
PER은 높을수록 미래가치가 크다는 의미도 있지만 이익에 비해 주가가 과대 평가돼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 가치보다 평가가 높기 때문에 높은 벨류에이션 해소를 위해 제약 및 바이오주에 공매도가 집중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매도가 국내 증시를 뒤흔들 만한 우려 요소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제약 및 바이오주들에게 거센 바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면서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