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공매도 재개 첫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했다. 특히 공매도에 취약하다고 알려진 의약품 및 제약은 모두 급락했는데 셀트리온, 신풍제약 등 공매도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66포인트(-0.66%) 하락한 3127.20을 기록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로 돌아서며 한 때 3120.7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31억원, 1302억원을 팔아 치웠다. 개인들만 5858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이 같은 하락세에 대해 공매도 재개로 인한 투자 심리 악화를 꼽고 있다. 공매도는 지난해 3월 금융위원회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금지 조치를 내린 지 1년 2개월 만에 재개됐다.
특히 공매도 취약 업종으로 거론된 의약품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이날 의약품지수는 무려 763.53포인트(-4.33%) 하락한 1만6878.0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전 업종 중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구성 종목 대부분이 떨어진 가운데 유나이티드제약(+2.67%), JW중외제약2우B(+2.26%), 이연제약(+1.48%), 광동제약(+1.34%), JW중외제약우(+1.09%), 현대약품(+1.02%) 등이 올랐으나 상승률은 크지 않았다. 이날 의약품지수 종목 중 상승마감한 종목은 모두 9개에 불과했다.
코로나19 흡입 치료제 ‘UI030’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유나이티드제약 정도만 눈에 띄는 상승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반면 대부분의 종목은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보령제약(-12.55%), 신풍제약(-12.18%), 종근당바이오(-11.04%), 신풍제약우(-10.84%) 등은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으며 진원생명과학(-9.77%), 팜젠사이언스(-7.94%) 등도 하락 마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매도 재개가 시장 전체를 조정국면으로 만들 거라 보진 않지만 의약품 및 제약 종목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하고 “특별한 기술력이나 실적이 없는데도 너무 많이 오르는 등 이해할 수 없을 만큼 고평가 돼 있다는 시각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매도 금지기간 동안 제도를 고치고 또 개인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지만 아직까지도 공평하다고 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역시 하락했다. 전 거래일 보다 21.64포인트(-2.20%)가 내린 961.81로 장을 마감했다. 제약지수 역시 437.43포인트(-3.47%) 내린 1만2156.97을 기록했다. 코스닥 전 업종 중 4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아스타(+14.36%), 티앤엘(+9.48%), 바이오니아(+4.80%), 네이처셀(+4.62%), 국전약품(+3.83%), 삼천당제약(+3.09%) 등은 상승했으며 휴마시스(-21.38%), 바디텍메드(-11.02%), 휴온스(-10.58%), 휴메딕스(-10.42%), KPX생명과학(-9.16%), 씨젠(-8.01%) 등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