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최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충북, 충남 등 충청지역에서 A형간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지난 3월부터 A형간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A형간염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1년에 들어선 이후 주당 환자 수는 10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11주(3월 7일~13일)부터 환자가 1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특히 4월 들어 16주(4월 11~17일) 158명, 17주(4월 18~24일) 192명 등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올해 17주까지 1722명의 환자가 신고되어 2019년 대규모 유행을 제외하고는 2012년 이후 동기간 환자 수가 가장 많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충북, 충남 등 충청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많았다. 올해 시·도별 신고 건수를 살펴보면 경기가 6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93명, 충남 126명, 인천 123명, 충북 66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A형간염으로 신고된 환자는 40대 658명(38.2%), 30대 483명(28.0%)으로 다른 연령 대비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 이후 태어난 경우 위생 상태 개선으로 어린 시절 A형간염을 앓은 경험이 없고, 예방접종도 받지 않아 면역력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질병청은 추정하고 있다.
A형간염은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예방을 위해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위생적인 조리과정을 준수하면서 채소·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등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A형간염은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질병청은 20~40대의 경우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