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코스피는 32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 역시 1000선 밑으로 내려왔다. 의약품지수 및 제약지수 역시 동반 하락한 가운데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관련주들은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3.95포인트(-1.06%) 내린 3181.47를 기록했다. 장 시작하면서 상승 출발했으나 초반에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이날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90억원, 4288억원을 팔아 치웠다.
개인이 1조 넘게 순 매수하며 지수방어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개인은 1조604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대부분의 업종들이 하락한 가운데 의약품 역시 어제 보다 177.61포인트(-0.98%) 하락한 1만7907.91로 장을 마감하며 1만8000선을 내줬다.
의약품지수 구성 종목 다수가 하락했으나 종근당바이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종근당바이오의 상한가는 스푸트니크V 백신 위탁생산에서 완제생산을 맡는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지엘라파는 “백신 생산은 원액공정과 완제(충전)공정으로 나뉘는데 종근당바이오와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완제 공정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국내 의약품 수출업체인 지엘라파는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스푸트니크V 백신을 한국에서 연간 1억5000만회분 이상 생산하는데 합의하고 이수앱지스, 바이넥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종근당바이오, 보령바이오파마, 큐라티스, 휴메딕스 등 국내 7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종근당 계열사인 경보제약도 종근당 효과를 누리며 두 자릿수 상승(+13.64%)을 기록했고 이어 보령제약(+6.21%), 유유제약1우(+5.41%), 종근당홀딩스(+5.16%), 종근당(+4.66%) 등도 상승 마감했다.
녹십자(-5.62%), JW중외제약우(-5.06%), 일양약품(-4.47%), 신풍제약우(-3.70%), 일동홀딩스(-3.33%), 한올바이오파마(-3.33%) 등은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녹십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잠정 18% 감소했다는 공시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74포인트(-2.23%)내린 998.27로 장을 마치며 천스닥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닥 전 업종이 하락했다. 제약지수도 195.06포인트(-1.49%) 하락한 1만2932.93을 기록했다.
그러나 역시 스푸트니크V 관련주인 휴온스글로벌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16일, 지엘라파와 별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RDIF 측과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휴메딕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보란파마 등 4개 업체가 참여하며 오는 8월 시험 생산을 앞두고 있다.
피플바이오(+19.86%), 휴메딕스(+14.71%), 제노포커스(+14.61%), 휴온스(+11.49%), 유바이오로직스(+9.98%)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티앤엘(-6.76%), 제테마(-6.36%), 인트론바이오(-6.04%), 테고사이언스(-5.69%), 에스씨엠생명과학(-5.46%), 코미팜(-5.43%) 등은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