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아이를 둔 엄마의 절규 ... "좋은 약이 있는데, 왜 우리 아이가"
혈우병 아이를 둔 엄마의 절규 ... "좋은 약이 있는데, 왜 우리 아이가"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급여기준 논란

식약처, 항체 관계없이 투여할 수 있도록 허가

심평원, 항체 치료 전제로 급여 인정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1.04.27 06:00
  • 댓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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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에 고통받고 있는 임모군의 사진.
혈우병에 고통받고 있는 아이의 몸은 성한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혈우병은 아주 작은 상처에도 3일동안 피가 날만큼 지혈이 더딘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보행기를 태우면 가슴에 멍울이 지고, 기어 다닐 땐 얼굴과 무릎에 피멍울이, 서기 시작하면 엉덩이와 고환이, 걷기 시작하면 정강이와 팔꿈치 등 하얀 피부가 검어질 만큼 멍위에 멍이 쌓인다. 엄마는 이런 아이를 볼 때마다 가슴이 타 들어간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올해 나이 3세인 임모군은 생후 7개월에 A형 혈우병을 진단받았다. 임군은 예방 요법 치료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항체가 생겨 출혈 시에만 정맥 주사를 투여하는 치료 요법을 시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항체 유무와 관계없이 혈우병을 예방하는 피하주사 '헴리브라'의 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고통스러운 정맥주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올해 나이 5세인 김모군은 생후 4개월에 A형 혈우병을 진단받았다. 마찬가지로 예방 요법 이후 항체가 생겨 정맥주사를 시행하던 중, '헴리브라' 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건강한 모습으로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헴리브라'의 기부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급여 기준이 신설되면서, 임 군과 김 군은 '헴리브라'를 더는 투여받을 수 없게 됐다. '헴리브라'의 12세 미만 급여기준인 면역관용요법(ITI)를 시행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헴리브라'(에메시주맙, 유전자재조합)는 혈액 응고 제8인자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A형 혈우병의 일상적 예방 요법제로, 억제인자 유무와 관계없이 투여가 가능하다. 지난해 1월 혈우병 치료제 중 최초로 정맥주사가 아닌 피하주사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주 2~3회 정맥투여를 해야 하는 기존 혈우병 예방요법 치료제와 달리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주 1회부터 최대 4주 1회까지 피하 투여가 가능하다. 

'헴리브라'의 만 1세 이상 만 12세 미만 환자 급여 적용 조건을 보면, 면역관용 요법(ITI)에 실패했거나 성공 후 항체가 재출현한 경우 또는 ITI 대상자 기준에 부합하지만 시도할 수 없음이 투여소견서 등을 통해 입증되는 경우 급여가 인정된다. ITI란 혈우병 항체 환자에게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혈액응고 인자를 주입, 면역관용을 유도하고 항체를 제거하는 혈우병 치료 방법을 말한다. 만일 '헴리브라'를 비급여로 투여하게 되면 투약용량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연간 최대 6000만 원까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임 군은 항체를 보유했음에도 ITI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급여 대상에서 제외됐다. ITI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2일에 1회꼴로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어린 나이의 임 군은 혈관 확보가 무척 어려웠다. 이에 담당의는 임 군에게 ITI를 시도하기 어렵다는 소견서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했다. 하지만 임 군의 엄마 배모씨에 따르면, 심사평가원 측은 혈관 문제로 ITI를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는 급여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임 군의 급여 지급을 반려했다. 

김 군 역시 혈관 문제로 ITI 시행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담당의가 소견서 제출을 거부했다. 만일 김 군에게 '헴리브라'를 처방하고 이후 심평원 측이 급여 지급을 거절하면, 병원의 한정적인 제정상 다른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스크린샷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스크린샷

A형 혈우병 환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치료제가 새롭게 개발됐음에도 불구하고, 급여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맥 주사를 매일같이 맞아야 하는 어린 환우들이 신음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혈우병 아이들의 약이 끊겼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되기도 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까지 약 2만 66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식약처의 허가 사항과 심평원의 급여 기준이 상응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식약처는 '헴리브라'를 일상적 예방 요법제로 허가하면서 '2차 치료' 등의 조건을 달지 않았는데, 급여 기준에는 12세 미만에 'ITI 실패 이후'라는 급여 적용 조건을 달아 충돌이 있다는 것. 또한 식약처의 허가 사항에는 '소아에서 용량 조절은 필요하지 않다'는 항목이 있음에도 심평원은 급여 기준을 12세 미만과 12세 이상으로 나누어 설정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정맥주사를 힘들어하는 어린 환아의 경우, 피하주사인 '헴리브라'의 급여 확대는 절실한 상황이다. 임군의 어머니 배씨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애초에 헴리브라는 항체와 비항체의 구분 없이 투여할 수 있도록 허가가 난 의약품인데, 왜 항체 치료를 전제로 급여를 인정해주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아래는 혈우병 아이를 둔 한 엄마의 호소문이다.

안녕하세요.

혈우병을 앓고 있는 환아의 보호자입니다.

저는 이제 막 두돌된 혈우병 아기를 키우고 있는 아기 엄마입니다.

제가 이곳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저희 아들이 맞던 약을 처방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혈우병은 아주 작은 상처에서 3일동안 피가 날만큼 지혈이 더딘 희귀난치성 질환입니다. 보행기를 태우면 가슴에 멍울이 지고, 기어 다닐 땐 얼굴과 무릎에 피멍울이, 서기 시작하며 엉덩이와 고환이, 걷기 시작하면 정강이와 팔꿈치 등 하얀 피부가 검어질 만큼 멍위에 멍이 쌓입니다.

세게 넘어지거나 부딪히지 않아도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몸에 멍이 많이 듭니다.

혈우 아이들의 멍은 일반인들과 조금 다릅니다.

중증인 아이들은 장난감을 밟기만 해도 발바닥에 멍이 듭니다. 부딪히는 순간 멍이 들고 부어오르며 안에서 계속 출혈이 나기 때문에 열이나고 멍울이 잡힙니다.

또 약을 거부하는 항체가 생긴 아이들은 주 3회 약을 맞아 하는 예방조차 잘 듣지 않습니다.

작은 아이의 팔과 다리는 주사를 자주 맞다보니 혈관이 모두 딱딱하게 굳고 숨어버려 놓을 곳이 없었고 5-6번씩 찌르다보니 또 그부위가 멍이들고 그럼 다시 주사를 맞아야하는 악순환에 시달렸습니다.

거의 매일 어른 세명이 아이 하나를 포박하고 1시간 넘게 주사를 놓는 상황이 짐작 가시나요…

 

그런데 최근 인슐린주사를 개발한 회사에서 피부에 간단하게 놓는 헴리브라라는 효과좋은 약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2주~4주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약입니다.

1년 반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급여로 맞던 아이들이 이미 효과를 입증했던 약인데 2021년 2월 항체가 있는 아이들에 한해 급여고시가 결정돼 저희 아이도 맞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들은 한달에 한 번 맞았는데 멍이 안 들고 일반 아이들과 같은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런데 심평원에서는 여기에 몰래 악조건을 숨겨둬 고시 났을 때 알지 못했습니다.

마치 헴리브라가 항체치료 못할 때 맞는 대체 약물처럼 적어둔 거죠.

심지어 성인은 이런 조건이 없어요. 12세 미만 아이들에게만 무조건 항체치료를 하라고 합니다.

 

현재도 병원을 삭감한다며 압박해 강제로 약을 끊게 만들어 놓고는 아이들 항체치료를 하라고 강요하는데 이거 성인도 힘든치료입니다.

완전 고용량 약물을 거의 매일 수년간 맞아야 하고 성공할 확률이 70%도 안돼요. 심지어 재발도 합니다.

그런데 재발하거나 실패하면 맞춰 주겠다네요.

혈관이 없어 못 맞는다니 혈우병 소아환자에게 케모포트를 심으라는데.

가슴 열고 중심정맥관 박는 위험한 수술을 왜 부모가 아닌 심평원에서 결정합니까?

내가 부모이고 보호자인데 왜 치료제와 치료 방법을 선택할 권리가 없을까요?

 

신약을 안 맞아봤으면 모르지만 맞아보니 정말 효과 좋은 약입니다. 멍이 안들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신약은 항체치료 대체약물이 아니고 선택해서 맞을 수 있는 치료제 중 하나입니다.

왜 심평원이 애들을 실험실 생쥐마냥 약을 줬다 뺏었다 병원을 삭감한다 난리를 치는 겁니까?

아마 심평원은 아이들 건강보다 이익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꼭 몽둥이를 직접 들고 패야 학대는 아닙니다. 지금 심평원 하고 있는 것도 학대입니다.

 

헴리브라(신약) 맞기 전 후 사진만 봐도 이 아이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을지 보이는데 가슴에 중심정맥관 심고 다시 예전의 멍투성이 몸으로 돌아가라는 것이 학대고 인권침해가 아니라면 국가는 아동학대범이 확실합니다.

희귀난치성 질환이라고, 약 끊긴 아이들 4명밖에 안된다고 소수라고 묵살하지 마세요.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이모, 삼촌들..

아이들은 참 해맑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입니다.

저는 아픈 아이를 키우다 보니 장난감마저 위험하게 느껴지는 삶을 살았습니다.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 보다는 뛰지 마, 조심해, 다친다는 말을 더 많이 했고

매일 밤 씻긴 후 멍 투성이인 아이의 몸에 로션을 바르며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며 살았습니다.

 

혈우병 아이들은 평생 주사를 맞고 살아야 합니다.

있는 약을 맞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무리한 요구일까요.

혈우병 아이들이 조금만 덜 아프고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청원 진행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4/29(목) 권익위, 심평원, 환자 3자 면담 예정입니다.

당일 결론이 좋은 방향으로 나온다고 해도 아이가 약처방에 있어서는 시일이 걸릴것으로 예상되어 시간이 급박한 상황입니다.

[약효과로 인해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언제 출혈이 될지 알수가 없습니다.]

 

혈우병에 고통받고 있는 임모군의 사진.
혈우병에 고통받고 있는 임모군의 사진.
혈우병에 고통받고 있는 임모군의 사진.
혈우병에 고통받고 있는 아이의 몸은 성한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혈우병은 아주 작은 상처에도 3일동안 피가 날만큼 지혈이 더딘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보행기를 태우면 가슴에 멍울이 지고, 기어 다닐 땐 얼굴과 무릎에 피멍울이, 서기 시작하면 엉덩이와 고환이, 걷기 시작하면 정강이와 팔꿈치 등 하얀 피부가 검어질 만큼 멍위에 멍이 쌓인다. 엄마는 이런 아이를 볼 때마다 가슴이 타 들어간다.  
혈우병에 고통받고 있는 임모군의 사진.
혈우병에 고통받고 있는 임모군의 사진.
혈우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한 아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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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맙소사 2021-04-28 17:17:54
약이끊기다니 이럴수가...
없어서 못맞는경우는 있지만 약이있음에도 못맞는다니..

뇽이 2021-04-28 17:17:06
혈우병아이들이 너무 고생하네요 ㅠ 정확한 조사와 아이들을 위해서는 이런 급여기준은 말도안되는거같아요 ㅠ

우리 2021-04-28 16:16:00
아픈아이들을위해 약이 공정하게 공급되었으면좋겠네요

이런 2021-04-28 16:13:24
제약회사는 아픈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건가요?

아리랑 2021-04-28 03:47:35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히 살아갈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세요

권은희 2021-04-28 01:12:58
이 무슨 읽는데 맘이아파요
약이 왜 없나요?

이게먼일 2021-04-28 01:07:05
돈에 눈멀어 애기들이고 뭐고 없나보네
무섭네

조용화 2021-04-28 00:03:20
이상한 앞뒤안맞는 조건으로 아이들이 신약을 못맞다니 너무 안타깝네요

흐음 2021-04-27 21:24:59
너무안타까워요 아이들이 ㅠㅠ 약을 공급하는게 맞는데
급여조건 변경이필요해보입니다 ㅜ

말도안되 2021-04-27 21:02:50
말도안되말도안되 어린아이들가지고 진짜 말도안되는 현실이네요 혈우병아이들은 주사침 한번으로도 붓고 혈관이 쉽게터지니 부작용도 상당하다고 알고있는데 너무 말도안되는 조건이네요...

꾸욱 2021-04-27 20:58:54
누구의이익으로 아픈아이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되죠 분명 문제가 있아보입니다

김승호 2021-04-27 20:42:29
임상실험을 해놓고. 아이들을 마루타 처럼. 생각 한것인지. ? 줬다 않줬다 이것이. 어른들이. 아이들 상대로 장사 한다는거 밖에 않보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대체. 뭘. 하는. 사람인가여? 이런일을. 아시는지? 참. 어이가 없고. 화가난다.

아픈맘 2021-04-27 18:39:10
정말 너무하네요 우리 나라 현실이 제약사랑 손잡고 어린애들상대로 장사나하고 빨리 제약사는 애들한테 약줘라

제발 2021-04-27 14:16:04
복지 예산 엉뚱한곳에 쓰지말고 아픈 아이들한테 주세요

미식이 2021-04-27 12:29:18
나라는 머하는겁니까? 우리나라가 후진국도 아니고 100여개국에서 쓰는 약을 진짜 아이들 상대로 머하는건지 어서 맞게 해주라구

에휴 2021-04-27 11:19:37
이게 이렇게까지 힘들게 진행해야될 일인가요? 왜 이렇게 꼬이게 해놔서 부모들 아이들만 힘든 상황이 되게 하냐구요!!!!!!!

심평원 2021-04-27 11:17:25
도대체 뭐하는곳이냐

진달래 2021-04-27 11:16:53
희생되는거는 아이들이군요..아픈 아이들이 왜 제약사에 돈벌이에 희생되야하나요

2021-04-27 11:15:09
같은 엄마로써 맘이 아픕니다. 아이들 얼른 좋은 약을 맞기를...

진짜 2021-04-27 11:13:53
아이들 너무 불쌍해요..ㅠㅠㅠㅠㅠ 제발 도와주세요ㅠㅠㅠㅠㅠ

2021-04-27 11:12:54
왜 약을 안주는건데요? 이유나 들어봅시다. 아이들 정맥주사 맞는것도 힘든데..아픈 아이에다가 항체까지 있어 더 아픈데 왜 아픈 아이들 더 힘들게 하는거예요?

어이없네 2021-04-27 11:11:15
진짜 어이없네요. 무슨 이런일이 다 있지? 제약사가 아이들 가지고 장난치는건가?

2021-04-27 10:55:49
가장심각한학대
누구하나 나서지않고
애들만죽어난다!!!!!!

와우! 2021-04-27 10:51:12
어른도 한번 맞기 힘든걸 그럼 매일 맞는거에요?
국가는 왜 이걸 못본쳬 하는거지

제발좀 2021-04-27 10:49:00
미래가 걱정되네요

환우 2021-04-27 10:47:09
환자만죽어나고
제약사는 배불리고 이익만챙기고

무궁화 2021-04-27 10:46:57
정말 실제에요?

희야 2021-04-27 10:46:32
세금내도 우리애 치료는안해준다는국가!!!!

2021-04-27 10:45:47
애다죽어야 약줄껀가?

이런 2021-04-27 10:45:10
난치환우도 새싹들인데 혜택을 못받는다니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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