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특명, "MZ세대 마음을 훔쳐라"
제약업계 특명, "MZ세대 마음을 훔쳐라"
아이돌 등 인기모델 섭외 및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승부수'
  • 이상훈
  • admin@hkn24.com
  • 승인 2021.04.26 0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제약업계가 최근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엄(M)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MZ세대는 2019년 기준 약 1700만 명으로 국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한다. MZ세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디지털 네이티브’다. 각종 정보기술에 능통해 어느 세대보다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사회 트렌드를 주도한다.

그렇다면 제약업계는 어떤 방식으로 MZ세대들의 마음을 훔치려고 할까?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그들이 열광하는 모델을 섭외하는 것이다.

 

컨디션 라인업
컨디션 라인업

Inno.N은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숙취해소제 컨디션의 모델로 배우 박서준을 선정했다.

컨디션은 우리나라에서 숙취 음료 시장을 창출한 대표적인 상품이지만 30년 역사에서 알 수 있듯 자칫 고루하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

Inno.N은 올드함을 탈피하고 젊은 감각으로 MZ세대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제품 라벨 전면에 ‘대한민국을 확 깨운 30년’이라는 슬로건을 넣어 역사를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기존 컨디션보다 밝은 배경에 광고 모델 박서준의 사진을 넣어 주목도를 높였다.

또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환 타입 ‘컨디션 환 리뉴얼’을 선보였으며 새 광고에서는 박서준과 쇼미더머니9 준우승자인 래퍼 ‘머쉬베놈’이 등장해 컨디션과 컨디션환을 재치 있게 소개한다.

 

트와이스
트와이스

BTS를 모델로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매출 효과까지 톡톡히 누린 경남제약은 레모나 새 전속모델로 트와이스를 선정했다.

지난 2015년 ‘우아하게’로 데뷔한 트와이스는 ‘CHEER UP’ ‘TT’ ‘KNOCK KNOCK’ ‘SIGNAL’ 등의 다양한 히트곡들을 발표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레모나는 트와이스와 함께 일본시장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동남아, 북미 등 해외 진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에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다.

제약업계가 MZ세대에 다가설 수 있는 젊은 이미지를 만드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디자인이다. 누가 봐도 약이나 건강식품임을 알 수 있는 천편일률적인 패키지에서 벗어나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컬러와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셀파렉스
셀파렉스

동아제약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파렉스’는 세계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인 '2021 iF(International Forum)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셀파렉스는 셀프(Self)'와 처방전(Prescription)을 뜻하는 '알엑스(RX)'의 합성어로서 내 건강을 살피고 그에 맞는 제품을 스스로 선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령, 성별, 라이프스타일 등에 맞춰 골라 섭취할 수 있는 총 15종 라인업이 있으며 모든 제품을 하루 한번 섭취로 설계해 바쁜 일상 속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15종의 다양한 제품 중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픽토그램과 컬러 시스템을 적용했다. 4종의 에센셜 라인은 개별 포장해 휴대가 간편하고, 11종의 솔루션 라인은 기울어진 형태의 반투명 소재로 제작해 용기를 여닫거나 잔여량을 확인하기 쉽도록 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디자인에서 중요한 것은 시각적 즐거움보다 그것이 지니는 메시지”라며 “앞으로도 심미성은 물론 실용성과 사회적 가치까지 담을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셀파렉스는 또 MZ세대를 응원하기 위해 ‘Be My Self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이 캠페인은 나다움의 가치를 전하는 데 중심을 두어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성과를 이루어 낸 롤 모델의 스토리를 전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첫 롤 모델로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박승희가 선정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 패키지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 패키지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iF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바이오의약품 패키지 디자인을 출품, 2개 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만성 질환 환자들에게 건강한 삶의 즐거움을 부여하는 의미인 '퓨어 조이'를 주제로 이번 디자인 공모에 참여했다. 기존 의약품 패키지가 가진 치료에 집중된 메시지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는 그래픽 모티프를 개발해, '일상으로의 복귀'라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시각적 치료' 효과도 거두고자 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신 소비층으로 부각되면서 제약업계도 이들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트렌드, 취향 등에 맞는 상품 및 시스템을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10길 5 2층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순호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3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