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얀센의 코로나19 백신도 희귀 혈전증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2일 모더나 백신의 품목허가 심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유통을 맡은 GC녹십자가 허가를 신청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자 모더나 관련주들의 강세가 시작됐다. 먼저 녹십자는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모더나 관련주다. 녹십자는 식약처의 품목허가 심사 착수가 알려진 13일 2만9500원(+8.68%)이 뛴데 이어 15일 종가는 3만6500원(+10.15%) 오른 39만6000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달 동안 가장 큰 상승률이다. 지난 6개월 간 자료를 살펴봐도 4번째에 해당하는 높은 상승률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정부가 다국적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대량으로 위탁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요동친 결과라고 보기도 한다.
실제로 녹십자뿐 아니라 위탁 생산 업무를 하는 제약사들의 주가 역시 뛰었다. 그러나 녹십자만큼 상승폭이 크진 않았다. 즉, 모더나 호재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의미다.
파미셀은 모더나와의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파미셀에서 대량 생산하는 뉴클레오시드가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으로 사용되고 있어 관련주로 취급한다. 파미셀은 350원(+2.16%) 오른 1만655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엔투텍은 모더나 창립 멤버 로버트 랭거 교수를 선임하며 관련주가 됐다. 이 사람은 모더나 전체주식의 3.3%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엔투텍 주가는 품목허가 심사를 착수한 13일 급등(+23.45%)했으나 15일에는 215원(-7.62%) 하락한 2650원을 기록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비프로바이오 역시 로버트 랭거 교수를 사내 이사로 영입하면서 모더나 관련주가 됐다. 이 회사도 지난 13일에는 큰 폭(+22.36%)으로 주가가 뛰었지만 15일 종가는 80원(-6.78%) 하락했다.
모더나 백신이 국내 허가를 받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에 이어 네번째 국내 허가를 받는 코로나 백신이 된다. 최근 논란이 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백신이라는 인식이 있어 허가 심사가 완료되면 다시 한번 관련주들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