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 또는 개발 중인 약물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동등한 억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인수공통바이러스연구팀은 코로나19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TMPRSS2 억제제와, 코로나19바이러스의 유전자 복제를 저해하는 RNA 복제효소 억제제 등을 대상으로 초기 코로나19바이러스와 영국 및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스 효능을 세포실험을 통해 분석,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소가 분석한 약물은 나파모스타트, 카모스타트 등 TMPRSS2 억제제와, 렘데시비르 등 RNA 복제효소 억제제, 그리고 니클로사미드와 시클레소니드다.
연구소는 이번 분석 결과와 관련해 "코로나19바이러스의 주요 변이들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부위에 집중됐지만 분석한 약물은 변이가 발견되지 않은 부분에 작용하기 때문에 초기 바이러스와 동등한 수준의 약효를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연구를 가속화하고 향후 후속연구를 통해 치료전략을 확장할 수 있는 선도적인 연구 결과라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분석 약물 중 나파모스타트, 카모스타트, 니클로사미드, 시클레소니드는 지난해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약물재창출 연구를 통해 효능을 확인하고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 후보약물이다.
연구소는 현재 국내 제약사와 협력해 나파모스타트 연구자 임상 2상 및 3상(멕시코, 세네갈, 호주 등), 카모스타트 연구자 임상 2상(멕시코) 등을 진행 중이다.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첨단 약효탐색 스크리닝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 후보약물을 선도적으로 도출했다"며 "풍부한 국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도출한 약물에 대한 임상을 다각적으로 진행하는 등 연구소의 핵심 역량을 결집해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일조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글로벌 감염병 대비·대응 역량에 기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