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정신과 제약산업-④ 끝] 유한양행의 새로운 100년과 조욱제 대표의 리더십
[유일한 정신과 제약산업-④ 끝] 유한양행의 새로운 100년과 조욱제 대표의 리더십
“R&D 역량 강화, 기반기술 확보, 인재 양성 집중으로 성과 극대화”
  •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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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1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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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제 유한양행 신임 대표이사 사장
조욱제 유한양행 신임 대표이사 사장

[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마블코믹스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관통하는 이 명대사처럼 10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의 대표에겐 그만큼 큰 책임이 따른다. 100주년을 코 앞에 둔 유한양행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욱제 부사장을 제22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926년 창립된 유한양행은 오는 2026년 100주년을 맞는다. 조욱제 신임 대표의 임기는 3년이지만 1회 연임이 가능해 2027년 3월까지 유한양행 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물론 경영성과 평가가 뒤 따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조욱제 대표 체제로 유한양행이 100주년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욱제 대표의 리더십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일상이 된 ‘샐러리맨 신화’

유한양행은 창업주 유일한 박사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1969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왔다. 다른 많은 기업들이 창업주 자녀에게 기업을 대물림한다면 유한양행은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대물림해 경영지침으로 삼고 있다.

전문경영인도 외부 인사 영입이 아닌 내부 인사 승진을 원칙으로 한다. 조욱제 대표도 평사원으로 출발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사원이 CEO가 된다는 것은 대부분의 회사에서 불가능한 일이지만 이런 ‘샐러리맨의 신화’가 유한양행에서는 일상이다. 

조욱제 대표는 1955년 출생으로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병원지점장 이사, ETC 영업, 마케팅 상무, 약품사업본부장 전무, 경영관리 본부장 등 주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17년 3월 부사장에 임명됐으며 올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조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오랜 세월 몸 담은 유한양행의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D 역량 강화와 기반기술 확보

조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그가 앞으로 어떤 각오로 유한양행을 이끌어 갈 것인지 대략이나마 엿볼 수 있게 한다. 취임사에서 그가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R&D 역량 강화와 기반기술 확보다. 이를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취임 후 첫 행보 역시 R&D 역량 강화 및 기반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였다. SAFA(Serum Albumin Fragment Associated) 기술을 보유한 에이프릴바이오에 100억원의 추가 출자를 결정한 것. 

2013년 설립된 에이프릴바이오는 독자적인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HuDVFab) 기술과 항체 절편 활용 반감기를 증대시킬 수 있는 지속형 플랫폼 기술인 SAFA 등을 사용해 다양한 치료제 영역에서 글로벌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항체 신약 전문기업이다 유한양행은 기존 보유지분에 이번 투자를 더해 에이프릴바이오의 2대주주로 등재됐다. 

이번 투자는 에이프릴바이오가 보유한 SAFA의 우수성을 인정한 것으로, 향후 이를 활용한 공동 연구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3년간 약 4조원의 기술수출 성과 및 올해 1월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렉라자’를 통해 신약개발력을 갖춘 제약회사로 지속 발전하고 있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과 함께,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및 기반기술 확보에 사력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은 찬란한 100년사 창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함은 물론, 회사가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과제이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소중한 자산은 ‘사람’

조 대표가 중요시하는 경영 방침의 또다른 축은 ‘사람’이다. 회사 임직원이야 말로 회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 100주년을 눈 앞에 둔 회사의 미래 역시 임직원 역량에 달려 있다고 봤다. 그래서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욱제 대표는 “임직원 모두가 각자의 전문능력과 리더십, 국제화 능력 등을 향상시키며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의 질을 높이고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능력 있는 직원들이 함께 있으면, 각자의 성과를 높여주는 것은 물론 서로에게 의욕을 불어넣어 결국 조직 전체의 성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것이 조 대표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자율경영을 확대하고, 즐거운 직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업무 자율권을 확대하고 주인의식을 적극적으로 함양해, 이를 즐거운 회사 생활과도 연결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조직 성과의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신규사업 확대와 사업방식 개선 통한 효율 극대화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신규사업을 확대하고 사업부별 사업방식 개선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도 천명했다.

조 대표는 유한양행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때문에 기존 사업과 더불어 회사의 영속 성장을 위한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검토해 조기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

이와 함께 기존 사업부의 사업방식은 급변하는 시장의 변화에 뒤쳐지지 않도록, 발 빠르게 예측하고 수시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모든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정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준법경영시스템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임직원 모두가 신의, 성실, 정직과 청렴을 기반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것이다.

유일한 정신을 물려받은 국내 1위 제약사의 수장으로써 조욱제 대표가 그려갈 새로운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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