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는 건강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선생님들의 의견을 가공하지 않고 직접 게재하고 있습니다. 본 칼럼이 독자들의 치료 및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정희원] 흔히 노인에서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변비는 종양, 장 협착 등 뚜렷한 구조적인 원인이 존재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신부전, 파킨슨병 등 신경 퇴행 질환, 근감소증 등 많은 동반 질환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변비를 초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제, 특히 항히스타민제, 진통제, 이뇨제, 항우울제 등의 항콜린성 약물이 변비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질병과 노화 자체로 식사량,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장 운동은 더욱 감소되게 된다.
#변비의 진단
변비를 정의하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유의미한 만성 변비는 다음과 같은 진단 도구를 활용하여 체크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활동량이 줄어든 부모님의 변비 증상을 체크하려면 지난 3개월 동안 아래 항목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변비로 진단할 수 있다.
①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시나요?
② 딱딱하고 덩어리진 변을 보는 경우가 있으신가요?
③ 대변이 불완전하게 배출됐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으신가요?
④ 배변 시 항문이나 직장의 폐쇄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으신가요?
⑤ 용이한 배변을 위해 수조작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신가요?
⑥ 배변 횟수가 1주일에 3번 미만인가요?
#노인 변비의 예방과 치료
노인들은 식사를 통해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귀찮다고 생각하시기도 하고 활동력 자체도 줄어들다 보니 식사를 제대로 차려 먹지 못하시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인 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과일이나 고구마, 콩, 버섯, 해조류 등을 통해 충분한 섬유질과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꾸준히 활동량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에 맨손 체조, 실내 자전거 타기나 고무 밴드, 무겁지 않은 아령을 활용해 무리하지 않는 정도로 전신 근력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노인들은 노화로 인한 여러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여러 약제들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약제들에 들어있는 성분들로 인해 변비가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해 복용하는 약물을 조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글 :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