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비타민 시장 '상향 평준화' … 치열한 순위 다툼
활성비타민 시장 '상향 평준화' … 치열한 순위 다툼
일동제약 '아로나민' 부동의 1위 … 공격적 마케팅으로 수비 강화

대웅제약 '임팩타민' 주춤 … GC녹십자 '비맥스' 맹추격

유한양행 '삐콤씨·메가트루' 종근당 '벤포벨' 매출 감소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1.04.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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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종합 활성비타민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여전히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시리즈가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고함량 활성 비타민B를 내세운 후발 제품들의 추격이 매섭다. 특히 이들 제품의 품질이 상향 평준화를 이루면서 시장은 각축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시리즈는 지난해 600억원대 매출을 회복하며 종합 비타민 시장에 1위 자리를 지켰다.

'아로나민' 시리즈의 지난해 매출(아이큐비아 기준)은 656억원으로 전년(592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매출액이 가장 컸던 지난 2017년(678억원)과 불과 22억원 차이로 다시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2위 제품과 300억원 안팎의 매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매출이 급성장하는 경쟁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후발 제약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 특히 2018년과 2019년에는 매출이 역성장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일동제약 역시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최근 '아로나민' 시리즈 중 가장 매출 규모가 큰 '아로나민골드'의 새로운 TV 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광고에서는 뇌세포막을 통과하는 활성 비타민B1 '푸르설티아민' 함유 사실을 강조, '벤포티아민'을 사용하는 경쟁 제품과 차별성을 내세웠다.

'아로나민' 시리즈의 뒤를 쫓는 제품은 #대웅제약의 '임팩타민' 시리즈다.

'임팩타민' 시리즈는 지난해 318억원의 매출을 기록, 300억원대 달성에는 성공했으나,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이 제품군의 매출은 2015년 152억원, 2016년 188억원, 2017년 235억원, 2018년 290억원, 2019년 377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6% 줄어들며 처음으로 성장세가 꺽였다.

대웅제약은 신제품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모양새다.

이 회사는 최근 직장인을 겨냥한 고함량 활성형 비타민B제품인 '임팩타민 프리미엄 원스'를 출시했다.

'임팩타민 프리미엄 원스'는 비타민B 8종을 함유했다. 이 중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1(벤포티아민)의 용량은 120mg으로 높였다. 기존 '임팩타민' 제품보다 벤포티아민을 더 많이 함유한 만큼 하루 한 번, 한 알만 복용하면 돼 보다 편리하게 피로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면역기능 유지에 필요한 비타민D와 아연을 비롯해 항산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와 E, 셀레늄 등도 보강했다.

'임팩타민'의 뒤는 #GC녹십자의 '비맥스' 시리즈가 추격 중이다. 두 제품군 사이의 매출 차이는 37억원에 불과하다.

'비맥스' 시리즈의 지난해 매출은 281억원이었다. 이 제품은 최근 3년 새 매출이 급증했는데, 2018년 72억원에서 2019년 16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한 뒤 다시 한번 1.8배가량 증가했다.

2019년까지는 별도의 광고를 하지 않고 마진을 높여 소위 '역매품'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100억원 돌파를 이뤄냈으며, 제품의 덩치가 커진 2020년부터는 TV 광고를 적극적 펼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B급 감성의 독특한 TV 광고가 '비맥스' 시리즈의 매출 증대를 더욱 촉진했다는 평가다. 

실제 '비맥스' 시리즈 중 하나인 '비맥스 메타'는 지난해 대한민국 제약바이오산업 광고 대상을 받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삐콤씨'와 '메가트루' 두 가지 제품으로 종합 비타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2019년 '비맥스' 시리즈에 3위 자리를 내준데다, 지난해에는 두 제품 모두 매출이 감소하며 고전하는 모양새다.

'삐콤씨'는 2019년 106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메가트루' 시리즈는 138억원에서 122억원으로 매출이 각각 2%, 12% 줄었다.

유한양행 측은 지난해 '삐콤씨'와 '메가트루'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아직 눈에 띄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종근당의 '벤포벨' 시리즈도 성장세가 꺾였다. 2018년 58억원에서 2019년 117억원으로 매출이 두 배 뛰었던 '벤포벨' 시리즈는 지난해 매출이 114억원으로 2% 감소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근당은 '벤포벨' 시리즈의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 이성민을 모델로 한 새로운 TV 광고를 시작했다.

이번 광고는 '체내 지속력이 길어 효과가 오래가는 비타민'이라는 주제로 '주말농장'과 '퇴근 후 우동집' 등 두 편으로 제작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벤포벨'의 효과를 묻는 사람들에게 배우 이성민이 끝없이 뽑히는 당근과 끊임없이 나오는 우동 면에 비유하며 '벤포벨'의 지속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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