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치료제 글로벌 프로젝트 임상 실패 ... GC녹십자에 악재될 듯
혈장치료제 글로벌 프로젝트 임상 실패 ... GC녹십자에 악재될 듯
임상 실패마다 제약·바이오주 주가 급락
  • 이상훈
  • admin@hkn24.com
  • 승인 2021.04.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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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CI
GC녹십자 CI

[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힘을 합친 글로벌 제약사들의 3상 임상시험이 실패한 가운데 오늘 GC녹십자 주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언제나 임상실패에 대해 냉엄한 심판을 내렸기 때문이다.

5일 헬스코리아뉴스 단독 보도를 보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CoVIg-19 Plasma Alliance)는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영병연구소(NIAID)가 후원하고 연구비를 지원한 ITAC(Inpatient Treatment with Anti-Coronavirus Immunoglobulin) 임상 제3상 시험에서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얼라이언스는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들이 해외용 혈장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결성한 연합이다. GC녹십자를 비롯, BPL, CSL, 다케다, 바이오테스트, 옥타파마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중증 합병증 위험으로 입원한 성인 환자에게 연구용 항코로나바이러스 고면역성 정맥용 면역글로불린(H-lg) 약물(얼라이언스는 CoVlg-19라 지칭)을 렘데시비르를 포함한 표준치료와 병용할 때 질병 진행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평가지표를 만족하지 못하면서 얼라이언스 연구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이 대목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얼라이언스가 개발하고자 했던 혈장치료제가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와 사실상 같은 것이라는 점이다. GC녹십자는 현재 국내에서 소규모 임상 2상을 진행 중인데 대규모로 진행된 얼라이언스의 임상이 실패했다는 점에서 GC녹십자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임상 실패를 접할 때마다 냉혹한 판단을 해왔다. 지난달 4일 일양약품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모색하던 신약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의 임상 3상이 실패하자 바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올리패스 역시 지난달 8일 호주에서 진행한 비 마약성 진통제의 임상 1b상에서 특이사항이 발생하자 하한가를 기록했고, 다음날도 하한가에 근접하게 주가가 빠졌다.

임상 실패와 관련해 가장 유명한 사례 중 하나는 신라젠이다. 2016년 12월 6일 상장 직후 1만3500원이던 주가는 2017년 11월 21일 13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개발중인 간암치료제 펙사벡에 대한 기대치 때문이었다.

그러나 미국 임상 자문기관과 무용성 평가 미팅 진행 결과, 임상 중단을 권고 받았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곤두박질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신라젠 경영진이 임상 중단 사실을 미리 알고 공시 전 주식을 매도한 혐의 등을 받으면서 지난 2019년 5월 6일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이외에도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미국 임상 3상 중단에 이은 국내 품목허가 취소, 한올바이오파마 안구건조증 신약 미 임상 3상 실패,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허위공시 논란 등 임상과 관련해 주가가 요동친 사례는 매우 많다.

GC녹십자의 5일 종가는 34만2000원이다. 오늘 GC녹십자가 글로벌 임상 실패라는 대외적 악재에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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