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후 다시 시력 저하되는 ‘후발 백내장’ 
백내장 수술 후 다시 시력 저하되는 ‘후발 백내장’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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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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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는 건강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선생님들의 의견을 가공하지 않고 직접 게재하고 있습니다. 본 칼럼이 독자들의 치료 및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안과 이지혜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21세기 세계에서 가장 흔한 실명의 원인은 백내장이다, 그러다 보니 중년 이후 시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으면 혹시 백내장이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백내장의 주요 증상은 시력 저하이지만 눈의 통증이나 염증을 동반하지 않고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수정체 혼탁의 위치나 종류에 따라 개인마다 자각증상도 다를 수 있다. 예를 들면, 시력은 정상이지만 뿌옇게 보이거나 밝은 곳에서 시력이 저하되고 눈부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백내장을 진단받은 환자들 사이에서도 진행 정도와 중증도가 모두 다르므로 각 환자에게 맞추어 개별화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40대라도 갑자기 눈이 침침해진 느낌이 들거나 앞이 뿌옇게 보이고 답답한 느낌이 있는 경우, 또는 안경이나 돋보기를 껴도 잘 보이지 않고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 등이 있다면 반드시 안과를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백내장을 오래 방치하면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다시 맑아지지는 않는다. 백내장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안약들이 존재하지만, 이미 생긴 수정체의 혼탁을 제거할 수는 없다. 따라서 백내장은 수술을 통해 시력을 개선시켜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보통 눈만 마취하는 국소마취로 진행하는데, 초음파로 혼탁이 생긴 수정체의 내용물을 제거한 뒤 수술 전 시행해놓은 검사 결과를 통해 각자 눈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주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때 삽입하는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다초점, 난시교정 인공수정체 등 다양한데 수술 전 검사와 상담을 통해 개인의 상태에 맞게 결정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후에는 약 한 달 간 안약을 점안하면서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특히 1주일간은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고 잘 때 눈이 눌리지 않게 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술 후 약 한달 정도 지나면 시력이 고정되므로 필요에 따라 안경을 새로 맞출 수 있다.

성공적으로 백내장 수술이 이루어진 후에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 다시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후발 백내장’이라고 하는 후낭혼탁에 의한 것이다. 수술이 아닌 레이저를 통해 혼탁이 생긴 후낭을 뚫어주면 백내장 수술 후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후발백내장이 생기는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고 특히 나이가 젊거나 다른 안과적 염증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 더 이른 시기에 생길 수 있다.

백내장 수술 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후발 백내장이 생길 경우 적절한 시기에 레이저 치료를 받고 이외에도 다른 안과적 질환은 생기지 않는지 점검함으로써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글 : 이지혜 인제대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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