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제약사가 독자 개발한 혁신 신약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 모두 진출한 것은 세노바메이트가 처음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5월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미국 직판에 돌입했다. 유럽의 경우 시장 특수성을 고려해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를 통한 상업화를 진행 중이다.
이번 허가 획득으로 SK바이오팜은 안젤리니파마로부터 단계별 마일스톤 1억1000만달러(약 1248억원)를 받게 된다. 아벨 테라퓨틱스(이전 파트너사) 지분 매각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1322만달러(약 150억원)도 추가 수령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월 아벨이 안젤리니파마에 인수되면서 보유하고 있던 아벨 지분 전량을 안젤리니파마에 양도한 바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판매가 본격화하면 매출 실적과 연계한 추가 마일스톤과 판매에 따른 별도의 로열티를 추가로 받게 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9년 스위스 제약사 아벨 테라퓨틱스와 세노바메이트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지역 중추신경계(CNS) 약물 기술수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다.
파트너사가 아벨에서 안젤리니파마로 변경되면서 영업·마케팅력도 한층 강화됐다. 안젤리니파마는 이탈리아 3대 제약사 중 하나로, 통증·우울증·조현병 등 중추신경계에 특화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온투즈리’라는 제품명으로 올해 3분기부터 유럽 41개국에 발매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주요 국가를 비롯해 유럽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인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리히텐슈테인에서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