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지방지수 높은 여성, 무증상 뇌경색 발병 1.44배 높다"
"내장지방지수 높은 여성, 무증상 뇌경색 발병 1.44배 높다"
남성 경우 내장지방지수와 무증상 뇌경색 발병 간 유의한 연관성 확인되지 않아
  •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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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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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남기웅 교수
(왼쪽부터) 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남기웅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내장지방지수가 높은 여성은 정상인보다 무증상 뇌경색 발병 위험이 1.4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남기웅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6년~2013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녀 2596명의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의 내장지방지수와 뇌 MRI 검사 결과를 토대로 내장지방과 무증상 뇌경색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성별에 따라 별도의 방정식을 이용해 대상자의 내장지방지수를 측정했다. 별다른 증상은 없으나 MRI 검사 결과에서 경미한 뇌경색 징후가 확인된 대상자를 무증상 뇌경색을 가진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 결과, 전체 대상자 중 8%에 해당하는 218명이 무증상 뇌경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상자의 내장지방지수가 높을수록 정상인보다 무증상 뇌경색이 나타날 위험이 1.3배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두 질환의 연관성은 전체 대상자 중에서도 여성에서만 유의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내장지방지수가 높을수록 무증상 뇌경색 발생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최대 1.44배까지 상승한 반면, 남성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둘 사이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권형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의 내장지방지수가 무증상 뇌경색을 진단할 수 있는 유의한 예측 인자임을 확인했다"며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내장지방에 의한 대사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무증상 뇌경색의 발달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증상 뇌경색은 방치할 경우 뇌졸중이나 치매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의 내장지방지수가 향후 무증상 뇌경색을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진단 지표로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지난해 10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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