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러시아가 개발해 세계 최초로 자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국내 생산이 본격화된 가운데 관련 업체들의 주가 흐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연방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정식명칭은 Gam-COVID-Vac(Гам-КОВИД-Вак)이다. 푸틴의 두 딸 중 한 명이 맞아 유명해지기도 했다. 2020년 8월 11일 러시아 연방 보건성에 의해 등록됐으며, 이로써 러시아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정식으로 승인한 국가가 됐다.
이름은 소비에트 연방이 인류 처음으로 쏘아올린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에서 따왔다. V는 백신의 V를 의미한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생산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국내 의약품 수출업체인 지엘라파가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스푸트니크V 백신을 한국에서 연간 1억5000만회분 이상 생산하는데 합의한 것.
이후 지엘라파는 이수앱지스, 바이넥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종근당바이오, 보령바이오파마, 큐라티스, 휴메딕스 등 국내 7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푸트니크 백신 위탁 생산을 준비중이다.
그리고 29일, 이수앱지스가 스푸트니크V 시생산을 위한 기술이전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컨소시엄 업체 중 가장 빠른 움직임이다.
이수앱지스 이석주 대표이사는 “스푸트니크V는 이수앱지스가 전 세계 최초로 생산단계에 적용한 일회용 배양 시스템으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누구보다 해당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이수앱지스가 코로나19의 상황을 호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어제 이수앱지스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만100원으로 장을 시작한 이수앱지스는 30%가 급등해 1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상황이 이러자 이제 관심은 순차적으로 기술이전을 체결하고 5~6월경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다른 기업들에 쏠려 있다. 스푸트니크V 관련 새로운 소식이 들릴 때마다 제약바이오주 주가도 변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스푸트니크V 관련주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