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유튜브 사랑에 빠지다
제약업계 유튜브 사랑에 빠지다
비용 대비 효과 뛰어나 앞다퉈 진출 … 기업 PR도 유튜브로

광고 장인 동아제약 올리면 대박 ... 조회수 수천만회 기록

동화약품·일동제약·유한양행·동국제약 등도 유튜브 적극 활용

셀트리온·중외제약 등은 기업 홍보 수단으로 이용

휴젤, 필러 브랜드 '더채움' 광고 2종 유튜브에 첫 선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1.03.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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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가 TV와 함께 제약사들의 주요 광고 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제작 비용 외에 별도의 송출 비용이 들지 않는 데다 제약사들의 주요 타깃인 젊은 층의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제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의 광고 효과가 TV와 견줄 정도로 성장했다는 분석이 쏟아지면서 이러한 추세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유튜브에서 소위 '잘 나가는' 광고는 적게는 수백만, 많게는 천만회를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다. TV 시청률로 단순 환산하면 두 자릿수 시청률에 해당하는 광고 노출 효과다. 물론, TV 광고의 경우 하루에도 수차례 영상을 노출시켜 그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어야 한다. 적은 돈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뽑아낼 수 있는 유튜브 광고에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동아제약은 유튜브 광고를 가장 잘 활용하는 제약사 중 한 곳이다. 이 회사가 제작한 제품 광고 영상은 대중들에도 인기가 많은데, 이러한 인기는 유튜브에서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동아제약이 지난해 공개한 '박카스' 광고 중 '마크테토가 찾은 용문시장' 편은 16일 현재 조회수가 1325만회에 이른다. '오늘도 젊음과 전통은 함께 뒤고 있습니다' 편도 조회수 760만회를 기록했다. 다른 '박카스' 광고 영상들도 조회수가 수백만회를 넘는 것이 부지기수다.

이 회사가 같은 해 공개한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겔' 유튜브 광고 영상인 '혜리가 친구를 걱정하는 이유는?' 편은 조회수가 무려 2171만회에 달했다.

동아제약은 이 밖에도 '가그린', '모닝케어' 등 조회수가 수백만회에 이르는 유튜브 광고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동아제약과 함께 #동화약품#일동제약도 유튜브 광고에 공을 들이는 제약사 중 하나다.

동화약품은 유튜브에 업로드한 광고 영상이 180건에 달할 정도로 해당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요 광고 품목은 '활명수', '잇치', '판콜' 등인데 진솔한 내용의 광고 영상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일동제약은 건강기능식품부터 일반의약품, 의약외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유튜브를 통해 광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힐링'이라는 주제의 영상과 일동뉴스라는 코너를 만들어 소비자 소통 및 기업 홍보를 강화했다. '아로나민', '지큐랩', '비오비타', '푸레파인' 등 이 회사의 주요 제품 광고 영상은 조회수가 수백만회에 이른다.

#유한양행은 '삐콤씨', '해피홈', '지르텍' 등 주요 품목별로 별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관련 영상을 송출 중이다. B급 감성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컨셉트의 광고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건강의 벗'이라는 이름의 독자적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회적 이슈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와 의학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건강의 벗'은 유한양행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의 뜻에 따라 1969년 출간한 건강잡지다. 유한양행은 사회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출판물이던 '건강의 벗'을 유튜브로 옮겨 창업주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동국제약도 톡톡 튀는 유튜브 광고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8월 선보인 '오라메디' 온라인 바이럴 광고는 한 달 만에 조회수 550만회를 돌파했으며, 현재 조회수가 1208만회를 넘어섰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 광고는 어학, 자격증 시험 등 취업 준비로 만성 피로 경험이 많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토익 학원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영상은 지난 2013년 배우 하정우 씨가 감독했던 영화 '롤러코스터'의 캐릭터들을 패러디했다.

#셀트리온, #JW중외제약 등은 유튜브를 통해 기업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직원들의 브이로그를 촬영해 자사 유튜브채널에 '셀트LOG'라는 이름으로 동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어떤 바이오시밀러와 의약품을 만들고 연구를 진행하는지 알려준다. 아울러 셀트리온이 원하는 직원상, 갖춰진 생산라인 등을 재미있게 설명한다.

JW중외제약은 'JW그룹 뉴스룸'이라는 채널을 통해 기업과 관련된 이야기는 물론, 의사를 초대해 다양한 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메디칼 인사이트' 등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제약업계의 유튜브 사랑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새로이 유튜브 광고를 시작한 기업도 있다. 휴젤이다.

#휴젤은 유튜브를 통해 자사의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더채움' 광고 2종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이번 유튜브 광고를 통해 25~49세대 여성 소비자들에게 '더채움'의 브랜드 가치와 제품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이번 광고는 '나를 위한 필러'를 키 메시지로 '운동 편'과 '얼굴 편' 등 2종으로 나눠 제작했다. '오래오래', '섬세', '자연스럽게'와 같은 키워드를 활용해 '더채움'의 뛰어난 점·탄성과 안전성 그리고 자연스러운 볼륨감 등 강점을 더욱 강조했다.

휴젤은 유튜부 광고를 시작으로 TV CF부터 SNS를 활용한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까지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광고는 광고 송출 비용을 아낄 수 있어 그 비용으로 광고 퀄리티에 더 신경을 쓸 수 있다. 광고 컨셉이 다양하고 완성도가 높은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인 경우가 많다"며 "유튜브는 과거와 달리 중·장년층도 폭넓게 사용하고 있어, TV를 잇는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튜브 광고 효과가 이미 국내 1위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능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 이용자는 주로 20~50대에 형성돼 있지만, 유튜브 이용자는 유아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폭넓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네이버는 내국인들에게 인가가 높지만, 유튜브 구독층은 전세계 곳곳에 분포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 때문에 한국을 쥐락펴락하는 네이버 시대도 머지않아 저물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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