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대표이사 천종윤)의 1~2월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은 12일 공시를 통해 2021년 1월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70억원, 2월 매출액은 966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기준 누적 매출액인 290억(1월 114억, 2월 176억)과 비교하면 7.7배 늘어난 수치다.
씨젠의 이번 공시는 최근 발표된 관세청 자료로 인해 씨젠 매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씨젠의 수출 실적은 7689만달러(출항일 기준, 원화기준 약 860억원)다. 이는 1월 연결 기준 매출액(1270억원)과 비교했을 때 40% 이상 차이가 난다.
씨젠 경영치원총괄 김범준 부사장은 “최근 씨젠 매출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시장과 주주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확한 실적을 공개해 기업가치를 시장에 전달하고자 이번 공시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청 자료는 통관 기준이기 때문에 본사에서 발생한 수출 실적만이 반영 된다”며 “하지만 씨젠은 국내에서도 여전히 매출이 발생하고, 특히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으로서 전세계 7개 법인에서 발생하는 매출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씨젠이 발표한 연결 기준 매출액은 본사 기준 수출 실적과 더불어 국내 및 해외 법인 실적이 반영된 수치다.
김 부사장은 “올해 1~2월은 다소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이달 말 두 신제품의 유럽 사용 승인(CE-IVD)과 장비 및 소모품 공급이 원활해지면, 이를 기점으로 2분기부터는 다시 매출 상승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