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보툴리눔톡신 제제 선두주자 추격 '가속'
휴온스, 보툴리눔톡신 제제 선두주자 추격 '가속'
계열사 휴메딕스 '비비톡스' 허가 획득

'휴톡스·리즈톡스·원더톡스' 이은 네 번째 보툴리눔톡신 제제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1.03.1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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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제천공장
휴온스 제천공장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보툴리눔톡신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휴온스가 선두주자를 따라잡기 위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휴온스의 계열사인 휴메딕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형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비비톡스' 100단위의 시판을 허가받았다. 휴온스그룹이 받은 네 번째 보툴리눔톡신 제제 허가다.

앞서 휴온스는 지난 2016년 첫 번째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휴톡스'를 수출용으로 허가받았다. 경쟁자가 많은 내수 시장 대신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하기로 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휴온스는 같은 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의약품 전시회(CPhI Worldwide 2016)에 참석해 요르단, 이라크, 우크라이나,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5개 국가의 제약기업과 수출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휴톡스'의 해외 판매를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유럽과 러시아, 브라질 등 현지 외국 기업들과 '휴톡스' 공급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MOU에 기반해 2018년에 스페인 에스테틱 기업 'SESDERMA'와 7년간 약 567억원 규모, 브라질 에스테틱 기업인 'NUTRIEX'와 7년간 마일스톤을 포함해 1076억원의 규모, 이란의 에스테틱 기업 'APM'과 5년간 122억원 규모의 '휴톡스'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휴온스는 2018년 중국 '아이메이커 테크놀로지와'도 '휴톡스' 수출계약을 맺었는데, 양사 합의에 따라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휴온스는 현재 '휴톡스'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임상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2019년 '휴톡스'의 국내 허가를 획득하며 내수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국내 제품명은 '리즈톡스'다. 이에 따라 휴온스는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젤에 이어 국내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에 발을 들인 네 번째 제약사가 됐다.

'리즈톡스'의 최초 허가 적응증은 중등도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 효과였다. 이후 휴온스가 적응증 확대 임상을 진행해 외안각 주름(눈가주름) 개선 적응증을 추가로 확보했다. 회사 측은 사각턱 개선, 상지근육 경직 개선 적응증을 더하기 위해 현재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리즈톡스'와 '휴톡스'의 매출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해외에서 임상 또는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곳이 많고, 국내에서는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매출이 그리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온스는 '리즈톡스'를 허가받고 몇달 뒤 돌연 새로운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원더톡스'를 허가받았다.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사업 목적으로 허가받은 것인데, 경쟁사에 허가권을 판매하기 위한 허가였다.

보툴리눔톡신 제제는 수익성이 높지만, 균주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하는 것은 물론, 생산 시설도 별도로 마련해야 해 초기 노력과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국내 시장은 '레드오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 사업에 관심이 있는 제약사들도 쉽사리 발을 들이지 않는다. 휴온스는 이 틈을 파고들었다.

'원더톡스'의 허가를 사들인 제약사는 종근당이다. 종근당은 2019년 휴온스와 '원더톡스'의 권리양도·양수계약을 체결하고 허가를 넘겨받았다. 보툴리눔톡신 제제 생산시설을 보유하지 않은 종근당은 휴온스에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허가를 변경했다.

종근당은 휴온스로부터 '원더톡스'를 가져오기 전까지 휴젤의 '보툴렉스'를 판매했다. 종근당은 지난 2014년부터 휴젤의 유통 부문 협력사로 선정돼 '보툴렉스'를 공동판매했다. 종근당이 가세한 이후 '보툴렉스'는 빠르게 성장해 2016년 메디톡스의 '메디톡신'과 대웅제약의 '나보타'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보툴렉스'는 지금까지도 이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종근당과 휴젤의 공동판매는 2019년 6월 계약 종료로 끝이 났다.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에서 자사의 영업력을 확인한 종근당은 적절한 품목을 물색했고, 휴온스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종근당은 휴온스로부터 '원더톡스'의 허가권을 넘겨받아 지난해 제품을 출시했다.

일각에서는 휴온스가 '리즈톡스'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휴메딕스의 이번 '비비톡스' 허가도 새로운 양도 계약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지만, 휴온스 측은 "자체 판매를 위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휴온스는 이번 허가를 통해 자사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브랜드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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