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내가 무릎을 꿇었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모 만화의 유명한 대사처럼, 어제의 하락은 오늘의 상승을 위한 추진력이었다. 모처럼 의약품과 제약지수가 모두 동반 상승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55.58포인트(+1.88%) 상승한 3013.70을 기록했다. 무려 엿새만의 상승 마감이자 나흘만의 3000선 회복이다. 이날 기관은 5912억원을 팔아 치웠지만 외국인이 1조704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조1075억원을 순매도했다.
의약품지수도 활짝 웃었다. 전일 대비 425.19포인트(+2.51%) 오르며 1만7384.10로 마감, 1만7000선을 회복했다. 이연제약(+5.18%), 유유제약2우B(+4.69%), 삼성바이오로직스(+4.38%), 유나이티드제약(+3.37%), 부광약품(+2.65%), 셀트리온(+2.63%) 등의 종목이 주로 올랐다.
신풍제약우(-3.32%), 신풍제약(-3.27%), 보령제약(-2.13%), 일동제약(-1.56%), 동화약품(-1.41%), 일양약품우(-0.94%) 등은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하락한 종목이 12개에 불과할 만큼 의약품지수 내 거의 전 종목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17.94포인트(+2.02%) 오른 908.01로 장을 마감하며 다시 900선을 회복했다. 제약지수 역시 1만1000선을 되찾았다. 이날 제약지수는 126.00포인트(+1.15%) 오른 1만1049.73이다.
상승한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오늘 코스닥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1만2400원이었던 공모가 보다 300원 낮은 1만210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두 자릿수 상승(+18.18%)을 기록하며 1만4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어 퓨처켐(+6.67%), 올리패스(+6.32%), 엔케이맥스(+6.25%), 파멥신(+5.87%), 에이비엘바이오(+5.69%) 등이 뒤를 이었다.
하락한 종목들은 바이넥스(-10.77%), 이수앱지스(-6.03%), 팬젠(-4.41%), 유틸렉스(-3.83%), 씨젠(-3.08%), 앱클론(-2.15%) 등이다.
바이넥스는 식약처의 압수수색이 악재로 작용했다. 식약처는 8일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한 바이넥스 6개 의약품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중지 및 회수 조치 결정을 내렸다. 이어 어제 9일에는 임의적인 의약품 주원료 용량 및 제조방법 변경 등을 확인하고 24개사로부터 수탁 생산한 32개 품목에 대한 제조판매 중지와 회수 조치를 내렸다.
그리고 오늘 부산 본사 공장 등에 수사관 18명을 투입해 불법 제조 정황이 담긴 증거 확보를 하고자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일련의 사태들이 바이넥스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