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에보글립틴)의 심혈관계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SCI급 국제학술지인 'DOM'(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된 관련 연구 내용에 따르면, '슈가논'의 주성분인 에보글립틴은 설포닐유레아(Sulfonylurea, SU) 제제인 글리메피리드보다 심혈관계 사건 누적 발생률은 33%, 뇌혈관계 사건 누적 발생률은 59%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협심증, 심부전, 일과성 허혈성 발작 등의 위험 증가와도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데이터를 활용해 진행했다. 최소 1회 이상의 2형 당뇨병 진단 기록이 있고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병치료제를 단독 투여한 만 20세 이상의 환자 31만7307명 중 DPP-4 억제제를 추가하거나, 변경한 대상자 10만38명과 글리메피리드(Glimepiride) 성분의 당뇨병치료제를 추가하거나, 변경한 대상자 2만8750명의 심혈관계 관련 질환 발생을 비교 분석했다. DPP-4 억제제를 추가하거나, 변경한 대상자 중 '슈가논'을 복용한 환자는 2946명이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심혈관계 안정성 연구를 통해 '슈가논'은 글리메피리드 성분의 당뇨병치료제 대비 심혈관계 사건의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심혈관계 안전성을 포함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슈가논'의 안정성 데이터를 다양하게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대한민국 26호 신약이다. DPP-4 효소에 대한 선택성이 높아 적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낸다.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이 적어 여러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 질환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가 높고,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도 용량 조절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EVERGREEN study'를 통해 리나글립틴 대비 에보글립틴의 비열등성을 입증하고, 에보글립틴의 혈당 강하 효과와 혈당 변동성 개선 효과, 적정혈당유지 시간 증가 등 장점을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