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간호사와 여자 의사’ … 의료계, 전통적 性역할 허물어졌다
‘남자 간호사와 여자 의사’ … 의료계, 전통적 性역할 허물어졌다
간호대는 5명 중 1명 남학생, 의대·치대·한의대는 여학생 비율 상승

‘남자 간호학생’ 증가 불구 군입대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
  • 임도이
  • admin@hkn24.com
  • 승인 2021.03.09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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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 영역에서 남성간호사가 크게 늘고 반대로 진료영역에서는 여성의사가 크게 늘어나는 등 의료계의 성 역할 구성이 크게 뒤바뀌고 있다.
간호 영역에서 남성간호사가 크게 늘고 반대로 진료영역에서는 여성의사가 크게 늘어나는 등 의료계의 성 역할 구성이 크게 뒤바뀌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간호대 남학생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의대, 치대, 한의대는 여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의료계에서 ‘남 의사와 여 간호사’로 규정돼온 전통적인 성 역할의 영역이 허물어지고 있다.

9일 대한간호협회가 보건복지부(면허관리정보시스템)와 교육부(2020 교육통계연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간호대는 남학생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2019년 현재 간호대에 재학 중인 남학생 수는 2만4058명으로 전체 간호대 재학생(10만7649명)의 22.4%에 달했다. 2019년까지 배출된 남성 간호사는 전체 간호사 면허자의 4.3%인 1만7863명이었다. 이 비율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간호사 국시 남성 합격자 수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1996년 19명에서 2000년에는 45명으로 늘어났고 2009년 617명, 2019년에는 2843명으로 급증했다. 2019년에는 간호사 국시 합격자 8명 중 1명이 남자였다.

[간호사 국시 연도별 합격자 현황](2004∼2019) (단위: 명, %) [자료 :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연도

전체 합격자

남자 합격자

전체 합격자 중 차지하는 비율(%)

전체 남자간호사 수

2004

10,739

121

1

829

2005

11,643

244

2

1,073

2006

10,495

219

2

1,292

2007

11,956

387

2

1,679

2008

11,333

449

4

2,128

2009

11,717

617

5.3

2,745

2010

11,857

642

5.4

3,387

2011

12,519

837

6.7

4,224

2012

12,840

959

7.5

5,183

2013

12,987

1,019

7.8

6,202

2014

15,458

1,241

8.0

7,443

2015

15,743

1,366

8.7

8,809

2016

17,505

1,733

9.9

10,542

2017

19,473

2,134

10.96

12,676

2018

19,927

2,344

11.80

15,020

2019

20,615

2,843

13.80

17,863

우리나라 최초의 남자 간호사는 1962년 면허를 취득한 조상문(85세, 미국 로마린다 거주)씨다. 남자간호사는 이후 2019년까지 모두 1만7863명이 배출됐다.

의과대 여학생의 비율은 35.6%(6509명)이었다. 2019년까지 배출된 전체 의사 면허자 중 여성 비율은 26.1%(3만3142명)로 앞으로 여성 의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치과대 여학생의 비율은 71.9%(6016명)였다. 최근 들어 치과대 여학생 입학비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지금까지 배출된 치과의사 3만1640명 중 여성 치과의사는 27.5%(8699명)를 차지해 그 비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한의대와 약대도 여학생 비율이 각각 40.4%와 58.2%로 높았다.

[의약관련 교육기관별 재학생 현황] (단위: 명) [자료: 교육부, 2020 교육통계연보]

 

2019년

전체

남성

여성

의과대학

18,271

11,762(64.4%)

6,509(35.6%)

치과대학

8,365

2,349(28.1%)

6,016(71.9%)

한의대학

4,602

2,741(59.6%)

1,861(40.4%)

간호대학

107,649

24,058(22.4%)

83,591(77.6%)

약학대학

8,191

3,425(41.8%)

4,766(58.2%)

특히 간호대에 재학 중인 남학생의 경우 군입대 문제로 인한 실습 및 경력단절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중보건간호사제 도입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중보건간호사제도는 병역의무가 있는 남자 간호사가 의료취약지역에 배치돼 의무 복무를 하는 것으로 현행 관련법 상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간호협회는 “남자 간호사가 병역의무로 의료취약지역의 공중보건업무를 받게 되면 지역 공공보건의료 영역에 양질의 간호사 인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면서 “평시에는 필수 의료를 제공하고 감염병 위기 시에는 감염병 중환자를 치료함으로써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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