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한 방송사의 취재 결과 국내의 한 유명 제약회사가 해열제와 우울증, 당뇨 치료제의 원료 용량을 조작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거침없이 추락하고 있다.
8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인천 송도에 생산시설이 있으며 연 매출 1000억원 규모인 A제약회사는 위탁생산을 포함 의약품 70여 종류를 만들어 팔며 최근엔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위탁 생산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그런데 주력 품목인 A사의 해열제와 우울증, 당뇨 치료제 등이 상당수 불법 제조됐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A제약사 출신의 한 관계자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생산량의 30% 이상이 불법 제조다. 하루에 일일 생산량이 다섯 제품이라면 두 제품 이상에서 별지가 붙어온다”고 밝혔다.
YTN 취재결과 이 관계자의 증언은 사실로 드러났다. YTN이 입수한 공장 직원 배포용 당뇨 치료제 제조방법을 보면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정상 제조방법' 옆에 '별지 제조방법'이 따로 있었다.
인슐린 분비를 돕는 글리메피리드의 정량이 정상 제조방법에선 1000g이지만, 별지 제조방법에선 1/10 수준인 100g에 불과하다. 해열제와 관절염 치료제의 제조방법도 마찬가지로, 의약품 혼합 방식이 애초 허가 내용과 다르다. 우울증약의 경우 핵심인 주성분을 더 넣으라고 지시하거나 심지어 허가받지 않은 원료도 추가 투입이 명시됐다.
문제는 의약품의 경우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해 조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원료 용량의 임의 조작이 심각한 부장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방송이 나오자 누리꾼들은 해당 제약회사를 바이넥스로 추정했다. 인천 송도에 생산시설 설비공장이 있고 러시아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을 하는 매출 1000억원대 업체는 바이넥스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이넥스는 YTN의 보도 이후 이날 아침부터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