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 수익성 하락에도 통 큰 배당 눈길
하나제약 수익성 하락에도 통 큰 배당 눈길
오너 일가 지분만 60% 육박 ... 지난해 이어 올해도 뭉칫돈 대박
  • 임도이
  • admin@hkn24.com
  • 승인 2021.03.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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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하나제약이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에서 보기드문 고액 배당을 예고,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4일 열린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51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 기준일은 2020년 12월 31일로, 당시 종가는 2만5750원, 회사측이 밝힌 시가배당률은 2.0%이다. 배당금 총액은 약 80억 2200만원이다.

이같은 배당률은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등 현재 배당을 결정한 주요 상위기업(0.4~0.5% 수준) 보다도 4배나 높은 수준으로, 하나제약은 지난해에도 2.0%의 현금배당을 결정해 72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무려 50% 가까이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곤두박질 했지만, 배당금 만큼은 매우 관대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아래 도표 참조]

[하나제약 2020년도 개별기준 영업실적]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동내용(단위:천원)

당해사업연도

직전사업연도

증감금액

증감비율(%)

매출액(재화의 판매 및 용역의 제공에 따른 수익액에 한함)

177,305,504

166,346,999

10,958,505

6.6

영업이익

31,659,989

33,566,579

-1,906,590

-5.7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28,480,274

34,861,579

-6,381,305

-18.3

당기순이익

14,645,591

28,303,725

-13,658,134

-48.3

 

하나제약은 현재 창업주(조경일 명예회장) 자녀인 조동훈 부사장 일가가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다. 본지가 하나제약의 공시자료를 살펴본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현재 지분의 58.69%를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우리사주조합 지분 3.12%를 포함하면 오너일가의 실질적 우호 지분은 61.81%에 달한다. 상장기업이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반대를 하는 사안이 있다 하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오너 일가가 얼마든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충분한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하나제약은 지난해 3분기 보고서 이후 최대주주측의 지분변동과 관련 별도의 공시를 하지 않아 지금도 비슷한 지분을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유주식 현황을 구체적으로 보면 오너이자 최대주주인 조동훈 부사장(80년생)이 25.23%로 가장 많다. 이어 조 부사장보다 한살 많은 쌍둥이 누나 조예림(79년생)-조혜림(79년생)씨가 각각 11.43%와 10.95%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특수관계인 지분도 모두 조 부사장의 부친과 모친, 매형, 조카 등이 보유하고 있어, 말이 상장기업이지 사실상 전통적 가족기업이라 할 수 있다.      

[하나제약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주식소유 현황] (기준일 : 2020년 09월 30일)(단위 : 주, %)

성명

관 계

주식의종류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기 초

기 말

주식수

지분율

주식수

지분율

조동훈

본인

보통주

4,086,826

25.23

4,086,826

25.23

조예림

형제

보통주

1,852,079

11.43

1,852,079

11.43

조혜림

형제

보통주

1,778,011

10.98

1,778,011

10.98

임영자

보통주

741,159

4.58

741,159

4.58

조경일

보통주

525,466

3.24

525,466

3.24

강성화

매형

보통주

128,552

0.79

128,552

0.79

강태경

조카

보통주

128,552

0.79

128,552

0.79

강은채

조카

보통주

128,552

0.79

128,552

0.79

박병주

조카

보통주

128,552

0.79

128,552

0.79

이윤하

임원

보통주

6,500

0.04

10,030

0.06

보통주

9,504,249

58.67

9,507,779

58.69

이같은 상황에서 하나제약이 이달말 열리는 주총에서 2.0%의 현금 배당을 확정할 경우, 이 회사 오너 일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십억원대의 뭉칫돈을 챙기게 된다.  

참고로 하나제약은 지배구조가 매우 단순하다. 지난해 삼진제약에 투자한 것 외에 계열회사가 하나도 없다. 창업주인 조경일 명예회장(44년생)은 조세포탈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77억을 확정받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윤하씨(58년생)는 오랜 기간 하나제약에 몸을 담아온 전문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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