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호재와 악재사이에서 제약 및 바이오주들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호재란 주식시장에서 시세 상승의 요인이 되는 조건들을 말한다. 특히 제약 바이오주들은 유난히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출렁이는 편이다. 임상 결과 발표에 따라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냉온탕을 쉴 새 없이 오간다.
최근 호재로 주가상승을 이끈 대표적인 기업은 부광약품이다. 부광약품은 지난달 26일 상한가(2만7850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레보비르의 임상2상 투약 및 관찰을 모두 완료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신풍제약도 최근 호재가 있었다. 지난 2일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국내 3상이 하반기 개시된다고 발표한 것. 회사측에 따르면 전국 14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오타플리마스타트 2상 임상데이터 통계 분석이 곧 시작된다. 데이터 분석이 완료되면 하반기 국내 3상에 진입 예정이다. 그러자 신풍제약의 주가 역시 8% 이상 뛰며 상승했으며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화일약품의 3일 종가는 전일 대비 22% 오른 1만6650원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에는 무상증자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회사는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발표했다. 발행 주식수가 늘어나면 유통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호재로 분류된다.
무상증자와 달리 유상증자는 무조건 호재로 작용하진 않는다. 흑자를 내는 기업이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주가가 떨어지기도 한다. 매출이 늘고 있는데 유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기업 내부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규모 적자로 경영난에 빠진 경우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호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조달로 보고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비교적 최근, 명문제약이 유상증자를 통해 30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일부 지표에서 개선세를 보인 바 있다.
최근 눈에 띄는 악재는 한미약품이다. 2일 한미약품의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의 미국시장 연내 진출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FDA가 안전성 우려를 이유로 현지 판매 허가를 보류했다는 소식에 한미약품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고 아직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스코텍은 올 초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세비도플레닙(SKI-O-703)의 임상2상 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발표하고 주가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지난 2일 스웨덴의 바이오텍 비악티카사와 신약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앞으로 제약 바이오주들이 어떤 호재와 악재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흔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