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예방적 항체 치료제'로의 개발을 중단했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봉민 의원(무소속, 부산 수영구)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에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신약개발사업 2020년 2차 선정과제 협약 포기의 건'을 제출하며 '렉키로나주'의 예방적 항체 치료제 개발 중단 의사를 밝혔다. 과제 선정은 11월 말 이뤄진 것으로, 선정 이후 한달도 되지 않아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다.
전봉민 의원은 " 2차선정과제였던 예방적 항체치료제 개발은 사업이 선정된지 한 달이 안된 12월 중순에 정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에 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전 의원이 공개한 셀트리온의 정부 제출 문서를 살펴보면, 셀트리온은 글로벌 제약 회사들의 백신 개발 및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의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이번 선정과제 협약을 포기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정과제 협약을 포기한 것이 맞다. 예방적 항체 치료제 개발도 중단했다. 다만, 상황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어 향후 상황은 유동적"이라며 "'렉키로나주'의 임상3상이 아직 진행 중인데다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 관련 치료제 개발 및 연구도 함께 진행하다 보니 예방적 항체 치료제 개발을 동시에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중단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신약개발사업 2020년 2차 선정과제 협약'에 따른 정부 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전 의원과 회사 측의 설명이 달랐다.
전봉민 의원은 "정부는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거쳐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개발에 총 317억원(치료제 개발 관련 220억원, 예방적 항체 치료제 관련 97억원)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2차 과제선정에 따른 지원금은 수령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차 과제선정에 따른 지원금) 220억원은 수령했으나, 97억원에 대해서는 받은 바 없다"며 "예방적 항체치료제 관련 임상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렉키로나주'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현재까지 정부로부터 지급받은 금액은 임상1·2상을 위한 220억원이 전부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본지는 전봉민 의원 측의 설명을 듣기 위해 의원실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담당자의 부재로 답변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