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글로벌 바이오 허브 급부상
한국, 글로벌 바이오 허브 급부상
코로나19 백신 생산 거점화 … 끊이지 않는 '러브콜'

바이오 CMO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첫 1조 돌파

전통 제약사도 가세 … 앞다퉈 바이오 CMO 진출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1.02.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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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CMO 위탁 수탁 생산 공장 의약품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우리나라가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로 시작된 이러한 현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 이후 백신 수탁 생산이 늘어나면서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지엘라파(한국코러스 포함), #바이넥스, #보령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큐라티스, #휴메딕스 등 국내 제약사와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최근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 생산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당초 국내에서 가장 먼저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RDIF)와 '스푸트니크 V' 생산 계약을 체결한 제약사는 지엘라파와 그 자회사인 한국코러스다. 당시 생산 예정 규모는 1억5000만회분이었으나, 최근 '스푸트니크 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추가 생산이 필요해졌다.

이에 RDIF는 한국코러스에 5억 도즈 이상의 물량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지엘라파는 대규모 물량 공급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수 제약사와 컨소시엄 구성을 진행한 것이다.

이번 '스푸트니크 V' 컨소시엄은 오는 2분기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코러스는 지난 19일 공식 방한한 러시아 국부펀드 관계자들과 함께 밸리데이션(Validation) 마지막 단계를 진행하고 대량 상업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생산 물량을 생산 중이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공급 예정 물량은 1000만명분이다.

노바백스와는 최근 국내 공급을 위한 생산 계약도 체결했는데, 생산은 물론, 기술이전까지 계약 내용에 포함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백신 개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 예정 물량은 2000만명분이다.

지난해 6월에는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시설 사용 계약을 체결해 현재 안동공장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L하우스를 풀 가동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사노피·GSK,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도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CMO(위탁생산) 수요가 많다"며 "인도나 중국과 경쟁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기술력이나 품질 모두 두 수 위여서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바이오의약품 CMO 전문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2011년) 9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조1648억원, 영업이익은 29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5%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총 3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2 공장은 풀가동했고, 3공장의 가동물량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증대를 견인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과 CMO 계약도 줄을 잇고 있어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이 회사는 지난해 체결한 CMO 계약 규모가 약 17억800만달러에 달한다. 2019년 총 매출(7016억원)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현재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도 건설 중이다. 생산 능력이 25만6000리터에 이르는 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원 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 플랜트'로, 오는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이 목표다. 

4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CMO 수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바이오 CMO, 새로운 '캐시카우' ... 제약업계, 앞다퉈 진출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바이오의약품 생산 거점으로 주목을 받자 제약사들의 관련 사업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받고, 시지바이오와 자가줄기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이번 허가를 기반으로 세포치료제를 포함한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와 개발부터 품질시험 및 인허가 지원, 보관 및 배송·판매를 아우르는 '올인원(All-in-one) 패키지'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협력 계약을 맺은 업체에는 글로벌 기준에 맞춘 대웅제약의 세포치료제 생산기술과 국내 최상위권의 제약영업·마케팅 역량 등을 제공한다.

대웅제약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당뇨성 족부궤양치료제 '이지에프 외용액'을 개발했으며 자체개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와 관련해서는 미국 FDA, 캐나다 연방보건국(Health Canada) 등 선진국 규제기관으로부터 GMP 인증을 따낸 경험이 있다.

#동국제약도 지난해부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바이오의약품 CDMO를 추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11월 말 국내 바이오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HD201'(제품명 : '투즈뉴')의 제조에 관한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며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에 진출했다.

이 계약에 따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HD201'의 원료를 제조하고 동국제약은 충청북도 진천 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한다. 'HD201'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관계사인 싱가포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동국제약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다른 바이오 기업들과 계약을 늘려가며 CDMO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열기와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코로나19라는 악재를 기회로 이용하면 더 많은 기업이 글로벌 CMO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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