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구감소증 중증 환자, 코로나19 사망률 5배 이상 높다"
"림프구감소증 중증 환자, 코로나19 사망률 5배 이상 높다"
진단후 4주째 사망률, 림프구감소증 환자 17.4%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1.02.09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김동욱 교수, 감염관리실장 이동건 교수, 혈액내과 박성수 교수, 호흡기내과 이종민 교수, 혈액내과 김동윤 임상강사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김동욱 교수, 감염관리실장 이동건 교수, 혈액내과 박성수 교수, 호흡기내과 이종민 교수, 혈액내과 김동윤 임상강사 (왼쪽부터)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림프구감소증 중증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일반 환자보다 사망 확률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가톨릭혈액병원장), 박성수 교수, 김동윤 임상강사,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 호흡기내과 이종민 교수 연구팀이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진단받은 환자 5628명을 대상으로 예후를 예측하는 생물학적 지표를 분석한 결과, 림프구감소증 중증환자군은 정상군에 비해 사망 확률이 5.6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림프구감소증은 면역체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면역세포가 감소하는 것으로, 림프구가 1000/mm³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의료 빅테이터를 활용해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코로나19를 확진받은 5628명 중 확진시 림프구 분석이 가능했던 4052명의 림프구감소증과 예후를 분석했다. 

이중 림프구감소증 중증군(림프구 500/mm³미만)이 110명 (2.7%), 경증 또는 중등증군(림프구 500/mm³이상 1000/mm³미만)이 676명 (16.7%)으로 전체 환자의 19.4%가 코로나19 확진시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하거나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는 고위험군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림프구감소증 환자 786명 중 17.4%가 진단 후 4주째 사망했으며, 입원 치료기간이 경과할수록 사망률은 급속히 증가했다. 림프구감소증이 없었던 정상군 3266명에서의 사망률은 2%로 의미있게 낮았다. 

연구팀은 환자의 특성을 최대한 동질화한 770명의 환자 (중증군 110명/경증 또는 중등증군 330명/정상군 330명)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연구로 코로나19 진단 당시의 림프구감소증과 생존율도 분석했다. 

중증도에 따른 4주 생존율은 중증군 62.7%, 경증 또는 중등증군 79.9%, 정상군 89.0%로, 중증의 림프구감소증이 있는 환자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치료 도중 집중산소치료 요구도와 인공호흡기 요구도 또한 의미있게 높았다. 환자의 나이, 기저질환 등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림프구감소증 중증군은 정상군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5.6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는 "다양한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나 면역억제제 또는 항암제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혈액 내 림프구감소증을 더 잘 일으킬 수 있어 코로나19로 확진되는 경우 치료 초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ancers (Impact factor: 6.126)’에 지난달 26일자로 게재됐다. 연구는 서울성모병원 생명존중기금 지원으로 진행됐다.

 

림프구감소증 중증도에 따른 생존율 비교: 림프구감소증 중증도가 높은 군의 코로나19 진단 4주 후 생존율은 62.7%로 중등증군 79.9%, 정상군 89%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림프구감소증 중증도에 따른 생존율 비교
림프구감소증 중증도가 높은 군의 코로나19 진단 4주 후 생존율은 62.7%로 중등증군 79.9%, 정상군 89%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