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보다 우수한 자연치아 최대한 보존해야
임플란트보다 우수한 자연치아 최대한 보존해야
  • 김성태
  • admin@hkn24.com
  • 승인 2021.02.08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김성태] 치아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시간이 오래 지체되고 참기 힘든 통증이 발생하고 나서야 치과에 방문하는 환자가 많다.

대부분 치과 질환은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으며, 만성적으로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적 구강검진으로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조기 진단의 시기를 놓치고 치아우식(충치), 파절, 치주질환(잇몸병) 등의 치과질환 상당히 진행됐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치아를 제거하고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보다는 가능하다면 자연치아를 남기고 수복치료나 근관(신경)치료, 치주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치주조직 관리와 치주질환 조기 치료가 중요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주조직(치은, 치조골, 치주인대, 백악질 등)이 파괴되는 치주질환의 경우, 치아 자체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치주조직의 파괴로 치아가 상실될 위험이 있다. 

치주질환은 치은염과 치주염이 대표적이다. 치은염은 잇몸이 빨갛게 붓고 양치할 때 피가 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대부분 심한 통증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의 적기를 놓쳐 치주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치주염은 잇몸에만 국한돼 있던 염증이 점차 퍼지면서 치조골 파괴와 치은퇴축(잇몸조직의 상실로 인해 치아 뿌리가 노출되는 것)이 일어난다. 심한 경우 치아동요(치아가 좌우 또는 상하로 흔들리는 것)를 유발하고, 결국 치아 상실까지 초래한다.

치주질환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적 치료는 치주질환이 심하지 않을 때 시행되며 스케일링과 치근활택술이 대표적이다. 수술적 치료는 치은절제술, 치은성형술, 치주판막술, 재생형 치주수술, 치주성형수술 등이 있다. 

임플란트보다 자연치아가 우수한 이유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해야 하는 이유는 임플란트보다 자연치아가 우수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첫째, 음식 고유의 맛과 함께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자연치아는 자기 고유의 세포와 신경을 갖고 있어 음식의 온도나 딱딱함 정도를 감지할 수 있고 뜨겁거나 차가운 자극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음식물을 훨씬 자연스럽게 씹을 수 있다.

둘째, 치주인대가 있다. 치주인대는 치아와 치조골(잇몸뼈) 사이에 위치하는 얇은 막으로서, 치아에 가해지는 무게나 충격을 완화하는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한다. 또한, 세균 침입에 대한 방어벽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치은에서 시작된 염증이 치주조직 파괴로 이어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반면 임플란트에는 치주인대가 없어서 자연치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치주조직 파괴가 진행되게 된다. 

셋째, 위치와 기능에 따라 최적화된 뿌리의 형태와 개수를 가지고 있다. 임플란트가 1개의 인공뿌리(인공치근)를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어금니는 여러 개의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여러 방향으로부터 주어지는 씹는 힘이나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한다.

넷째, 구강위생 관리가 수월하다. 자연치아는 치아 간 적절한 간격을 두고 위치해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에 비해 뿌리에 해당하는 부분의 직경이 작아 치아 사이 간격이 넓어져서 음식물이 쉽게 끼이게 된다.

다섯째, 심미성이 뛰어나다. 그 어떤 임플란트 보철물에서도 자연치아의 형태, 투명, 색조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연치아(어금니)와 임플란트의 모습. 자연치아에 있는 치수나 치주인대가 임플란트에는 없다.
자연치아(어금니)와 임플란트의 모습. 자연치아에 있는 치수나 치주인대가 임플란트에는 없다.

임플란트가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치료법으로 많이 보편화됐지만, 자연치아가 가지고 있는 우수함까지 대체하기는 어렵다. 치아가 상실된 상황이 아니라면 최대한 자연치아를 사용·유지하는 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임플란트는 최후의 선택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글 : 김성태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전문의]


  • 회사명 : 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10길 5 2층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순호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2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
오늘의 단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