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초대 FDA 국장 누가 될까?
바이든 정부 초대 FDA 국장 누가 될까?
스테판 한 전 국장 사임 후 일주일 넘어 ... 아직 자넷 우드콕 대행 체제 유지

신임 국장에 우드콕 대행 비롯해 조시 샤프스타인, 에이미 애버네티 등 거론

바이든 행정부 권력 내부 의견 충돌로, 새 국장 임명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1.01.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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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FDA 국장직을 사임하며 FDA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스테판 한((Stephen Hahn) 전 FDA 국장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FDA 국장 대행 체제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2019년 11월부터 FDA를 이끌었던 스테판 한(Stephen Hahn) 전(前) 국장이 지난 20일 사퇴한 뒤 일주일이 넘도록 바이든 행정부는 새 국장을 선임하지 않고 있다.

스테판 한 전 국장이 취임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았으며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FDA의 독립성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계속해서 자리를 지킬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그가 새 행정부 출범과 함께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이제 누가 새롭게 FDA를 이끌어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전 국장은 코로나19’ 백신을 기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조기에 승인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직접 페이스북 라이브에 출연해 모더나와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에 대한 기관의 검토 프로세스에 대해 직접 변호했다.

한 전 국장이 MD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종양학자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FDA에서 잔뼈가 굵었거나 미국 보건복지부 관료 중에서 보건정책을 주로 담당한 인물이 FDA를 이끌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자넷 우드콕(Janet Woodcock) FDA 국장 권한대행

 

자넷 우드콕 박사 유력

가장 가능성 높게 거론되는 인물은 현재 국장 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자넷 우드콕(Janet Woodcock) 박사다.

우드콕 대행은 FDA에서만 40년 가까이 일해온 베테랑이다. 지난 2008년부터 약물 평가 및 연구센터(CDER)에서 주로 일해왔으며 올해 초부터는 코로나19 백신 개발·보급 프로젝트인 '초고속작전(Operation Warp Speed)팀에서 활약하던 중 국장 권한대행을 맡았다.

버크넬 대학교에서 화학학 학사, 노스웨스턴 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우드콕 대행은 FDA의 최고 의료 책임자, 최고 운영 책임자 등을 역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CDER을 이끌어왔다

현지 언론들은 “만약 우드콕 대행을 정식 국장으로 선임한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FDA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기존 방향의 유지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조시 샤프스타인도 물망 올라

현재 존스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을 맡고 있는 조시 샤프스타인(Josh Sharfstein) 박사도 물망에 오른다. 샤프스타인은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고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동안 FDA 부국장을 지내며 국장 후보 하마평에도 여러 번 올랐던 인물로 다시 돌아온 민주당 정권에서 가장 강력한 FDA 국장 후보로 예측됐었다.

하지만 부국장 재임 당시 독선적인 스타일로 직원들과 가끔 충돌한 사례가 있어 새 국장으로 선임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샤프스타인 박사가 제약업계에 우호적인 인물은 아니다. 그는 소아과 전문의로서, 기침 및 감기약 OTC(일반의약품)에 대한 규제 강화를 옹호했고 제약업계 마케팅 관행에 대해 비판적이었기 때문에 그가 선임될 경우 신약에 대한 승인 횟수가 트럼프 행정부 당시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우드콕 대행은 CDER을 이끌면서 2019년 신약 48개 중 43개(90%)를 허가했고, 2018년에는 59품목 중 56개(95%)를 승인하는 등 신약 승인에 적극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에이미 에버네티 부국장도 거론

에이미 애버네티(Amy Abernethy) 현 FDA 부국장이 새 FDA 수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애버네티 부국장은 스테판 한 전 국장 재임 당시 학자 출신인 한 국장을 보좌해 FDA의 코로나19 대응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백신 공급과 접종을 이끌 컨트롤타워 자리를 더 길게 공석으로 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만, 권력 내부의 의견 충돌 때문에 생각보다 우드콕 대행 체제가 오래 갈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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