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우리나라 전체 상장 제약기업의 연구개발(R&D) 비용 가운데 혁신형 제약기업의 투자비중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9년 혁신형 제약기업 포트폴리오 성과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상장 제약기업 160개사가 투자한 R&D 비용은 총 2조 1473억 원으로, 이 가운데 혁신형 제약기업 32개사(20%)가 투자한 비용은 전체의 56.96%인 1조 2231억 원을 차지했다. (참고로 32개 상장 혁신형 제약사가 투자한 R&D 비용은 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등 기업이 투자한 전체 연구개발 비용을 말한다.)
상장 비혁신형제약기업인 128개사의 투자비용은 9242억 원이었다.
다만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혁신형 제약기업보다 비혁신형 제약기업이 높았다. 상장 혁신형 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015년 7047억 원에서 2019년 1조 2231억 원으로 5년간 연평균 14.78% 증가한 반면, 상장 비혁신형 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015년 4912억 원에서 2019년 9242억 원으로 5년간 연평균 17.12% 증가했다. 이는 혁신형 기업의 경우 R&D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률이 둔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019년 혁신형 제약기업 45곳(상장·비상장 포함)이 순수 의약품 개발에 투자한 총 R&D 비용은 1조 8059억 원(최근 5년간 연평균 1조 5005억 원)이었다. 2015년 1조 2316억 원이던 것이 연평균 10.04%씩 증가해 2019년 1조 8059억 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참고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8일, 본 보고서에서 “2019년 기준 45개 혁신형 제약기업의 총 연구개발비를 1조 6937억 원”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일부 기업이 연구개발비를 0으로 표시해 오류가 발생했다”며 “차후 수정된 보고서를 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