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대유행은 다가오는데…
신종플루 대유행은 다가오는데…
  • 이석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9.08.25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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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국내 신종플루 환자의 급증으로 치료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녹십자가 국내에 공급하는 백신(예방제)은 빨라야 10월초에나 가능할 전망이어서 한달 이상은 타미플루, 리렌자 등 치료제에 의존해야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대유행할 경우, 치료제에 대한 확보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데 있다. 현재 정부가 비축 중(248만명분)이거나 추가 입고 예정(283만명분)인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리렌자) 물량은 전체 인구의 11% 수준(531만명분)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는 추가예산(1250억원)을 통해 500만명분을 확보함으로써 인구의 20% 수준까지 치료제 확보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선진국들이 치료제를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를 구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의 경우 로슈가 전세계 공장을 전부 돌린다 해도 10년이 지나야 세계보건기구 권장 물량(전세계 인구의 20%)을 생산할 수 있다. 

때문에 최근 ‘강제실시’에 대한 목소리가 높지만,  OECD 국가로서 통상마찰 등을 고려하면 이 마저도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서 거론되는 약물이 ‘페라미비르’다. 녹십자가 세계 최초로 판권을 얻어 일본 제약사(시오노기)와 공동 임상 3상을 마친 ‘페라미비르’는 타미플루보다 약효가 우수하고 내성환자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물이 허가가 되면 녹십자가 판권을 갖고 있는 만큼 신종플루 치료제에 대한 국내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다만, 신속 승인이 이뤄진다고 해도 연내 공급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녹십자 이병건 부사장(개발본부장)은 “페라미비르는 임상 결과 타미플루보다 못할 것 없다는 데이터가 나왔고, 내성 측면에서는 우월한 결과가 나왔다”며 “시판 승인이 나오면 곧바로 생산준비에 돌입할 수 있지만, 당장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을 유럽의 다국적 제약회사에 급파한 것도 이같은 사정을 반영한 것으로,  최소 1개월 이상 지속될 치료제 공백기를 최소화 하기 위한 극약처방이다.     

대유행은 다가오는데, 치료제 확보는 어려운 현실을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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