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림프종 항암제 병용요법 효과 세계 첫 규명
악성림프종 항암제 병용요법 효과 세계 첫 규명
전북대학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 연구팀

‘재발성/불응성 T-세포 림프종’ 환자대상 1/2상 임상

표적항암제와 세포독성 항암제 병합요법 시 환자 70%가 반응

특히 아형 T-세포 림프종 환자에서는 50%가 완전반응 보여
  • 서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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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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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아직까지 특별한 표준요법이 없는 공격성 악성 림프종인 ‘재발성/불응성 T-세포 림프종’에 대한 표적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 병합요법의 치료효과가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전북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사진)팀은 최근 난치성 T-세포 림프종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요법에 대한 1/2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이 결과를 암분야 저명 저널 중 하나인 ‘Annals of Oncology(2019 IF = 18.274)’에 발표했다.

T-세포 림프종은 일차 치료에 실패하고 재발하면 고용량 항암화학치료나 조혈모세포 이식을 실시해도 상당수에서 불응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 매우 공격적인 림프종이다. 지금까지 이러한 재발성/불응성 T-세포 림프종에 대한 표준 항암요법은 없는 실정이었지만 최근 ‘PI3K/AKT/mTOR’ 억제요법이 일부 비호지킨 림프종에서 상당한 효과가 입증되어 미국 및 유럽에서 현재 일상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PI3K/AKT/mTOR’ 신호전달계는 비호지킨 림프종 암세포의 분화 및 증식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문제는 PI3K 신호전달계 억제 요법이 비교적 발생이 드물고 공격성 및 악성도가 높은 T-세포 림프종에서는 일부 효과를 보이기도 하지만 효과가 충분하지 않으며, 해당 신호전달계 억제에 대응해 암세포가 대체 신호전달계를 활성화시키는 까닭에 내성이 쉽게 발생해 실제 임상에서의 효과는 크지 않다는 점이었다.

연구팀은 표준 요법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일차 항암요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항암치료 후 재발한 난치성 T-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개발중인 독일 바이엘사의 PI3K 신호전달계 억제제 ‘코판리십’과 세포독성 항암제인 ‘젬시타빈’의 병합요법의 치료효과를 전북대병원을 포함한 국내 주요 8개 대학병원에서 연구자 주도 제 1/2상 임상 시험을 통해 평가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 중 70% 이상이 '코판리십'과 '젬시타빈' 병합요법에 치료 반응을 보였다.

특히 특정 조직학적 아형 T-세포 림프종 환자들에서는 이들 병합요법이 더욱 효과적으로 반응을 유도하여, 일반 항암치료에서는 거의 얻기 어려운 완전 반응을 50% 이상의 환자에서 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병합요법임에도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경미해 재발성/불응성 T-세포 림프종의 새로운 치료법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가 기존에 PI3K 신호전달계 단독 요법의 약점을 병합요법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음을 최초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구팀은 “특히 양조직에서의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통해 종양 세포의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가 PI3K 신호전달계 억제제와 세포독성 항암제 병합요법 시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더욱 임상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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