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게’(?) 다이소는 안전할까
‘국민가게’(?) 다이소는 안전할까
우리나라 최대 생활용품 쇼핑공간으로 급부상

거리두기 발열체크 등 기본적인 방역대책 실종

정부대책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집중 ... 사각지대 방치
  • 임도이
  • admin@hkn24.com
  • 승인 2020.12.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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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게 다이소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코로나19(COVID-19) 일일 확진자수가 1000명 안팎을 기록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가게(?) ‘다이소’ 매장이 감염위험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부분의 물건이 1000~2000원, 비싸야 5000원이다보니, 전국의 주요 다이소 매장은 도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용품 전문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본지가 22일 둘러본 서울 시내 주요 매장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수도권지역의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면서 찾는 손님이 줄기는 했지만, 매장을 출입하는 자동문은 채 1분이 지나지 않아 열렸다 닫히기를 반복했다.

다이소는 매장이 클수록, 그리고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에 위치할수록 찾는 손님이 많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위치한 다이소매장도 그 중 하나다. 22일 점심 무렵 방문한 이곳 매장은 주말에 비해 방문객수가 많지 않았지만, 계산대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은 평소와 크게 다름없이 붐비는 모습이었다.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간 거리는 불과 10~20cm. 거리두기는 사실상 실종된 공간이었다. 상황이 이런대도 직원들 누구하나 ‘거리두기’를 안내하는 사람은 없었다.

우려스러운 것은 대부분의 다이소 매장들이 ‘거리두기’는 물론, 방역의 기본 단계인 발열체크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날 본지가 둘러 본 여러 매장 가운데 발열체크를 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는 정부의 방역 강화 지침에 따라 출입구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나름의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주요 대형 마트들과 다른 모습이다.

 

전국에 1350여 곳의 매장을 운영할만큼 우리나라 최대 생활용품 전문매장으로 부상한 다이소가 거리두기 등 최소한의 방역지침마저도 지켜지기 않고 있어, 코로나19 감염의 사각지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에 1350여 곳의 매장을 운영할만큼 우리나라 최대 생활용품 전문매장으로 부상한 다이소가 거리두기 등 최소한의 방역지침마저도 지켜지기 않고 있어, 코로나19 감염의 사각지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 많아 더욱 위험한 다중이용시설

그렇지 않아도 무증상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기본적인 방역조치마저 하지 않고 있는 다이소. 이용객들은 내심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않고 있다. 계산대에 줄을 서서 기다지리만, 대화를 하는 모습이 크게 줄었고, 쇼핑을 마치고 나면 이내 매장을 빠져나가기 바쁘다.

평소 퇴근 이후에 한 번씩 다이소를 찾는다는 한 직장인(28세, 서울시 사당동)은 “물건 값이 워낙 싸서 간혹 다이소를 이용하는데, 요즘 같은 때는 가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찜찜하다”면서도 “그래도 다이소에 가면 1000원, 2000원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많아 나도 모르게 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 강서구 소재 한 다이소 매장을 다녀왔다는 또 다른 직장인(40)은 “평일 낮 시간대라서 손님들은 많지 않았는데, 계산대에서 거리두기를 지키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며 “다이소는 비좁은 공간에 많은 물건이 진열돼 있어서 쇼핑을 하는 사람들끼리 스칠 때가 많다. 발열체크라도 하고 손님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이소 매장의 최대 매력은 역시 가성비다. 보통 1000원~3000원, 비싸야 5000원이다. 이런 매력 때문에 이용객들은
다이소 매장의 최대 매력은 역시 가성비다. 보통 1000원~3000원, 비싸야 5000원이다. 이런 매력 때문에 이용객들은 "내가 부자가 된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하는 사람도 많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거리두기나 발열체크 같은 기본적인 방역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국의 다이소 매장은 어느새 1350여 곳에 달해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용품 쇼핑공간으로 급부상했다. 우리나라 시군구수가 226곳인 점을 감안하면 1개 기초자치단체에 평균 6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주말이면 하루 수십만 명이 다이소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없는 것 없이 다 있다”는 말처럼 실제 다이소 매장을 찾게 되면 없는 물건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로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다.

이용객들의 만족도 역시 대체로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 푼돈으로 가정에서 쓸 수 있는 각종 생활용품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은 다이소만이 가진 최대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서울 은평구의 한 매장에서 만난 50대 주부는 “요즘에는 거의 모든 생활용품을 다이소에서 구입한다”며 “오늘은 그릇을 몇 개 샀는데, 값은 천원, 이천원, 삼천원이다. 이렇게 싸게 사면서 굳이 품질을 따질 필요가 있나. 안 좋은 것도 있지만, 그룻의 품질은 가성비가 최고”라고 극찬을 쏟아냈다.

하지만 집합금지 시설이 아니다보니, 코로나19 대응에서는 최소한의 방역조치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다이소.

정부는 다이소처럼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대한 감염우려가 높아지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 대해 열화상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 하기로 했다.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다중이용시설인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발열 체크를 의무화하고 시식·시음·견본품 사용 금지 등도 의무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다이소는 발열체크 의무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져 회사측이 대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이용객들이 더욱 주의하는 수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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